경주시 원해연·원안위 유치전 본격 돌입
최 시장 기자회견 열고 경주유치 천명
부산·울산 등과 유치경쟁 뜨거워진다
이상욱 기자 / 2018년 0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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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해체연구센터(원해연)와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의 연계 이전 추진 등이 수면위로 부상하면서 경주시와 울산, 부산 등 지자체간 유치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의 원해연 건립 방침이 구체화됐고, 최근 국회입법조사처의 원안위 지방이전 타당성 조사 결과 원해연과 연계 이전으로 결론나면서 유치전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것.
경주시는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2013년부터 원전해체 시장의 가능성을 내다보고 원전제염해체기술 개발사업에 참여해 오고 있으며, 2014년 경북도와 함께 경주유치위원회를 구성해 원해연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왔지만 당시 유치 과열 양상으로 잠정 중단됐었다.
그러나 원해원 설립이 새정부 들어 추진 의향이 확고해지면서 경주시는 경북도와 함께 두 기관 동시 유치를 통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최양식 시장은 지난 13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해연과 원안위는 반드시 경주에 유치돼야 한다고 천명했다.
최 시장은 “이미 2014년 유치위원회 구성 3개월여 만에 경주시민 86%에 해당하는 22만5000여 명의 원해연 유치 촉구 서명을 통해 경주시민의 절실하고 강렬한 원해연 유치에 대한 의지를 중앙부처와 국회에 전달한 바 있다”며 “무엇보다 경주는 원전산업의 밑바탕이 된 국내 유일의 중저준위방폐물처리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월성원전과 한수원 본사,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전KPS 등 원전관련 핵심기관과 인프라가 모두 밀집해 있어 원해연과 원안위 입지를 위한 두말 할 나위없는 최적의 장소”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도 원자력연구기관의 경주 유치를 약속한 바 있으며, 경북 지방공약사업 국정과제 건의 등 정부에 수차례에 걸쳐 원해연 유치를 건의해왔다”고 밝혔다.
또 “경주시민의 희생과 인내를 바탕으로 성숙한 원자력산업이 이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국내 원전관련 시설 최대 집적지로써 새정부의 에너지전환 기조에 부응하는 한편, 새로운 경주 미래발전을 위해 경북도와 정치권, 학계와 연구기관과 협조해 원전관련 인프라의 시너지 창출과 효율성을 위한 최적의 장소가 경주임을 강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원해연과 원안위 경주유치를 본격화 한 가운데 부산과 울산도 벌써부터 유치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부산시와 기장군은 원해연 유치를 위해 전국 최초로 원자력산업단지와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1월 6개 구·군과 지역 대학, 연구기관과 원천해체산업육성협의회를 발족해 기업 및 전문가 양성에 나섰다. 3년간 2억원씩 투입해 원전해체 시 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7~8개 원전해체 기업을 지원하고 연 3000만원씩 원전해체 전문인력 양성비용을 지원해 5년 동안 전문가 100명을 육성하기로 했다.
울산시도 원전해체 기술개발과 산업 육성을 위해 원전해체산업 생태계 활성화 지원사업에 본격 나섰다. 시가 1억원을 지원하는 이 사업에 UNIST, 한국원전해체기술협회가 참여하기로 했다. 협회는 지역 기업의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산·학 공동 연구과제 개발과 원전해체 관련 산·학 네트워크를 구성할 계획이다. 울산테크노파크는 원전해체 관련 산업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울주군과 울산상공회의소는 해체연구소 유치를 위한 시민 공감대 확산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다음 달 유치 용역 결과가 나오면 원해연 건립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원해연 설립을 위한 용역을 계획 중이어서 오는 6월 지방선거 후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에는 유치 지역 결정을 위한 지방공모사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원해연은 2030년까지 설계수명 만기 원전이 12기로 국내 시장규모만 7조7000억원에 이른다. 또 원안위는 원자력·방사선 안전규제 등 업무를 총괄 수행하는 기관으로 현재 2국 9과 1지역사무소 15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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