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깔끔하고 진~한 ‘육수’와 쫄깃하고 탱글한 ‘면발’이 만났다!

경주아화전통국수

엄태권 기자 / 2018년 0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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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 제조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50년 전통의 아화국수를 이제 바로 맛볼 수 있다. 경주아화전통국수 직영점 경주아화전통국수
그리고 매콤달콤한 비빔장을 자랑하는 수개월 고민 끝에 완성한 담백하고 깔끔한 육수 전통방식으로 제조한 쫄깃한 국수와 경주아화전통국수직영점이 지난 6 월에 오픈한 것.
김영철(48) 대표를 만나 이곳만의 매력에 대해 들어봤다.

↑↑ 가게 전경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국수!

경상북도 향토뿌리기업이기도한 경주아화전통국수는 1968년 고(故) 김방구 옹이 창업했다. 강원도의 모 탄광에서 일을 하다 크게 다친 그는 아픈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던 중 국수와 인연을 맺게 됐다고 한다.

김 옹은 어렵게 여러 국수집을 돌아다니며 기술을 배우게 됐고 50년 전에 고향인 경주 서면 아화리에서 국수 만드는 일을 시작했다. 김영철 대표는 김방구 옹의 넷째 아들로 20여 년 전 아버지의 반대를 무릎 쓰고 가업을 잇기로 했다고.

↑↑ 가게 내부모습.

“아버지의 반대가 워낙 심했습니다. 서울서 직장생활을 하다 그만두고 그 다음날 바로 경주로 내려와 국수 만드는 일을 시작했죠. 무엇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지금까지도 맞다고 확신합니다”

↑↑ 국수를 말리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잘 불지 않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

아화국수를 먹어본 사람 대부분이 공감하는 사실이 있다. 육수에 오래 있어도 잘 불지 않아 쫄깃한 식감이 유지된다는 점. 김영철 대표는 아화국수만의 전통적인 방법으로 면을 만들기에 가능하다고 한다.
그는 “전통국수의 완성은 반죽과 숙성입니다”라며 아화국수의 쫄깃함과 잘 불지 않는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김 대표는 “국수는 제조 과정에 주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계절과 날씨에 따라 반죽과 숙성, 건조의 방법이 차이가 나는 거죠. 이런 것들은 결국 과거부터의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합니다”면서 “국수를 당길 때나 마른 국수를 씹었을 때 그 완성도를 가늠할 수 있죠. 이 또한 오로지 느낌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에요”라고 얘기했다.


-담백하고 깔끔한 육수 ‘잔치국수’

“잔치국수는 육수가 80% 이상 그 맛을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국수면이 아무리 쫄깃하고 식감이 좋더라도 육수가 맛없다면 의미가 없어요”

김영철 대표는 육수를 잔치국수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개월간 잔치국수의 핵심인 육수를 위해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


“가게를 오픈하기 전 시식을 2개월 정도 진행했습니다. 육수를 위해서 였죠. 잔치국수의 핵심인 만큼 다양한 분들을 모시고 육수의 방향을 잡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반영돼 멸치와 갖은 채소를 넣고 만든 경주아화전통국수집의 육수는 깔끔한 끝 맛이 일품이다.


-매콤달콤한 별미 ‘비빔국수’

김 대표가 직접 만든 양념장. 이것 또한 오픈 전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만들었다고.
그는 “사실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킬 양념장을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더군요. 많은 분들이 맛있다고는 하시는 데 아닌 분들도 간혹 있습니다”라며 양념장 맛에 약간의 호불호가 갈린다고 아쉬워했다.

그렇지만 김 대표는 계속 가능한 모든 손님들의 입맛에 맞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얘기했다.
이외에도 경주아화전통국수 직영점에는 부추전 등의 사이드 메뉴가 준비돼 있다. 특히 잔치국수나 비빔국수를 많이 먹고 싶을 경우에 추가금액 없이 곱빼기를 먹을 수 있으니 이 또한 즐거움이 아닐까?

더운 날에는 시원한 잔치국수와 매콤달콤한 비빔국수로, 쌀쌀한 날씨에는 따뜻한 잔치국수로.
50년 전통 국수 면의 식감과 정성이 담긴 육수를 ‘경주아화전통국수’ 직영점에서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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