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준 시인 특강 “위대한 자연에게 조언을 구하라”

오는 30일 오후 2시, 동리목월문학관에서

오선아 기자 / 2019년 0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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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회장 김봉환)에서 운영하는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학장 손진은)은 3월 특강으로 문태준 시인을 초청해 오는 30일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열린 강의를 실시한다.

문태준 시인<인물사진>은 그동안 ‘가재미’ ‘맨발’ 등의 시집을 통해 한국 서정시의 적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 해 발표한 시집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로 목월 문학상의 영예를 안은바 있다. 최소의 사건과 그 사건을 다루는 최소의 언어로 된 시, 어린이와 같은 시심으로 시 쓰기가 요즘의 관심사라는 문 시인.

그는 “시는 삼라만상을 내 마음에 들어앉힐 때, 각자의 대상으로 존재하던 나와 사물이 서로에게 공명하면서, 숨결의 원초성과 시원에 가닿고자 하는 과정”이라면서 “공명과 조응을 위해서는 세계(사물)도 각각 자신의 가슴을 열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빛나는 시간들이 이제 점점 사라지고 있다”면서 “우리가 잃어버린 이 세계의 아름다움을 회복하고 여기에 빛나는 광휘를 부여하는 것이 시인의 임무”라고 덧붙였다.

문태준 시인은 이번 강연에서 ‘위대한 자연에게 조언을 구하라’는 주제로 자신이 생각하는 시에 대한 견해를 밝히며, 소동파와 신석정 시인, 릴케와 옥타비오 파스, 예이츠 같은 동서 시인들의 시에서 드러나는 입장을 바탕으로 시를 정의 할 예정이다.

동리목월기념사업회 측은 “문태준 시인의 시에 대한 쉽고도 풍성한 이야기가 펼쳐질 이번 특강에 지역과 인근의 시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호응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면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랐다.
문태준 시인은 1970년 경북 김천출신으로 고려대 국문과와 동국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94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을 통해 등단했으며 발표한 시집으로 ‘수런거리는 뒤란’ ‘맨발’ ‘가재미’ ‘그늘의 발달’ ‘먼곳’ ‘우리들의 마지막 얼굴’ 등이 있다. 동서문학상, 노작문학상, 유심작품상, 미당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대상, 서정시학 작품상, 목월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 시인이자 불교방송 PD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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