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국 17명 작가들이 담아내는 ‘경주의 아침’

경주국제래지던시아트페스타2019, 경주에 머물며 작품제작부터 전시까지

오선아 기자 / 2019년 05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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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브릭 드로잉을 선보이는 정다운 작가.

한국, 필리핀, 말레이사아, 대만, 영국, 홍콩 등 11개국 17명의 유망 미술가들이 경주에 모였다.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주최하고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 한국미술경영연구소과 운영하는 ‘한수원아트페스티벌2019’의 일환으로 국제 미술 축제 ‘경주국제레지던시아트페스타2019’가 경주예술의전당서 진행되고 있는 것.

평소 미술 작품이 완성되는 과정이 궁금했다면 이번이 절호의 기회! 23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5층에 마련된 레지던시 스튜디오에서 작가들의 작품 제작과정을 가까이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다. 레지던시 활동을 통해 제작된 작품전은 오는 24일부터 6월 2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전시홀(1F), 야외전시장, 전망대(5F)에 전시된다.

↑↑ 루마니아 미르챠텔레아거 작가

이번 주제는 ‘경주의 아침; Good Morning, GYEONGJU’로 작가들은 ‘오늘의 시각으로 바라본 경주가 지닌 잠재적 가능성과 새로운 비전’을 담아낸 평면과 입체, 설치, 미디어 등의 조형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이번 경주국제레지던시아트페스타에 초청된 작가는 갤러리 디렉터 및 미술전문가들에게서 추천을 받아 자체 심의를 거쳐 선정됐으며, 지역의 ‘버블맨’ 오동훈 작가를 비롯해 각국을 대표하는 17명의 작가가 함께한다.

↑↑ 필리핀 리엘힐라리오 작가

이번 페스티벌에 국내 작가로는 김을(1954_설치, 드로잉), 아트놈(1971_회화, 설치), 오동훈(1974_설치), 양정욱(1982_설치, 드로잉), 정다운(1987_설치), 고명진(1967_사진)이 참여했으며, 해외 작가로 로마나 드르도바(Romana Drdova, 체코, 1987_설치·사진), 아그네스카 그로진스카(Agnieszka Grodzinska, 폴란드, 1984_회화·드로잉), 미르챠 텔레아거(Mircea Teleaga, 루마니아, 1989_회화), 헨니 알프탄(Henni Alftan, 핀란드, 1979_회화), 사브리 이드러스(Sabri Idrus, 말레이시아, 1971_설치· 드로잉), 알리안시아 카니아고(Aliansyah Caniago, 인도네시아, 1987_회화), 시아우펑 첸 (Shiau-Peng Chen, 대만, 1976_회화), 리엘 힐라리오(Ronald Hilario, 필리핀 1976_조각), 킹슬리 옹 & 스테판 청(Kingsley Ng, 홍콩, 1980 & Stephanie Cheung, 홍콩, 1979_설치) 이 참여해 총 30여점의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7일 경주에 도착해 불국사, 교촌한옥마을, 첨성대 등 지역을 대표하는 곳곳을 둘러보고 천년고도 경주를 작가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신작 작업에 들어갔다.

한국미술경영연구소 측은 “경주국제레지던시아트페스타2019는 경주의 문화적 잠재력과 국제적 예술가들이 교류하는 문화교감의 장”이라면서 “현대미술에 대한 시각을 넓힐 수 있는 전시와 연계된 생동감 넘치는 시민 참여 및 체험형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결과물만 보는 전시보다 훨씬 이해와 흥미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대작가들 국적이 동아시아와 유럽을 아우르고 있어 광범위한 글로벌 감성으로 경주가 해석되리라 기대된다”면서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는 오픈스튜디오를 비롯한 연계프로그램에 경주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시연계프로그램으로는 상시프로그램 ‘굿모닝 경주, 오픈스튜디오’를 비롯해 ‘Happy Day, Art&Brunch’ ‘행복충전 스페셜 아트투어’ ‘성공적인 아티스트의 도전기’ ‘To the moon 프로젝트’ ‘아티스트와 함께 나도 미술가’등이 진행된다.

한편 24일에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이번 레지던시프로그램에서 제작되는 작품을 모티브로 국내유일 큐레이터 첼리스트 윤지원이 직접 작곡한 곡으로 특별연주 퍼포먼스가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1588-4925로 하면 된다.


-작가 아트놈 미니 인터뷰-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순수예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시도를 통해 대중들에게 즐거운 에너지를 전달하고 있는 작가 아트놈이 석가탑·다보탑에 루이비통 패턴을 매치했다.

경주예술의전당 레지던시스튜디오에서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작가 아트놈은 “수학여행 이후로 처음 경주를 찾았다. 크고 작은 무덤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고, 오래된 고목과, 나지막한 건물들이 어우러져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경주는 신비로운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옛 유물로만 생각하던 석가탑, 타보탑을 젊은 친구들도 친근하게 느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캐릭터와 슈프림, 루이비통 패턴과 매치했다”면서 “이번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통해 국내외 아티스트와 경주 시민들과 소통할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다”면서 “작품을 통해 경주와 대한민국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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