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에 성별 없다”

경주여성노동자회, 제3회 임금차별 타파의 날

이재욱 기자 / 2019년 05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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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금차별 타파의 날을 기념해 경주여성노동자회는 경주역광장에서 캠페인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노동자들은 모두 각자 생계의 절박함을 가지고 노동현장에 나선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노동의 가치를 저평가해선 안된다. 생계에 성별은 없다”

지난 17일 임금차별 타파의 날을 기념해 경주여성노동자회는 경주역광장에서 캠페인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캠페인은 경주여성노동자회, 전국여성노동조합 대구 경북지부, 민주노총경주지부, 전국공공운수노조 경북지부, 경북노동인권센터, 경주환경운동연합, 안강 참소리 시민모임, 노동당 경주당원모임, 참교육 학부모회, 경주금속노조 관련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임금차별 타파의 날은 여성 비정규직노동자의 임금이 남성 정규직노동자 임금의 37.5%에 불과한 것을 지적하며 이를 날짜로 계산했을 때 여성노동자는 5월 17일 이후로 무급휴일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제정됐다.

한국의 성별임금격차는 남성과 여성 정규직 임금을 비교해 100:64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여성노동자회는 여성노동자의 과반이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이와 비교하는 게 타당하다며 성별임금격차가 100:37.5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현대사회에서 가정을 책임지는 것은 남성뿐만이 아니다. 여성들도 노동의 현장에서 가정을 지키고 책임지기 위해 똑같이 땀을 흘리며 일하고 있다”며 “제대로 된 노동 가치를 인정하고 불평등이 당연한 것이 되지 않게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노동자들을 남성과 여성으로 차별하는 것을 중단하고 여성 노동자의 노동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라며 경주역 광장에서 캠페인을 진행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주여성노동자회 관계자들은 “생계를 유지하고 지키는데 남성과 여성이 나뉘어지는 것은 부당하다. 가정의 가장은 남성도 여성도 될 수 있는 사회가 왔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이 당연한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여성들의 노동을 저평가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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