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걸맞게 변모하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시즌별 이벤트 차별화된 콘텐츠로 일 년 내내 볼거리 즐길거리 가득
40여일 앞둔 ‘제10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실감미디어 활용 주요 킬러 콘텐츠 내세워 마케팅 박차

오선아 기자 / 2019년 08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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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7일 개장한 여름 풀 축제를 제대로 즐기고 있는 시민들과 관광객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현재 경주엑스포 공원은 물놀이 온 시민과 관광객으로 온종일 인산인해다. 엑스포 문화센터와 경주타워 앞 천마광장이 웬만한 워터파크 이상의 만족감을 선사할 물놀이 공간으로 변신한 것.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20여년 만에 처음 기획한 여름 물놀이 프로그램인 ‘여름 풀(Poll) 축제-핫 서머 버블 페스티벌’이 지난달 27일 개장. 첫날 2000명이 넘는 휴가객이 찾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오는 25일까지 한 달여간 펼쳐지는 이 행사는 낮에는 가족과 어린이들을, 밤에는 젊은이들을 위한 축제가 된다. 가족과 연인들을 위한 뮤지컬 갈라 콘서트와 이벤트, 젊은 마니아층을 위한 힙합·EDM·록 콘서트는 한여름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버리기 충분하다.

 
↑↑ 류희림 사무총장.

“외형보다 내실에 충실한 문화박람회 만들어 가겠습니다”

지난 4월 1일 취임한 류희림 사무총장의 일성이다. 류 총장은 1985년 KBS 보도본부 기자를 시작으로 YTN 청와대 출입 기자와 워싱턴 특파원 등을 거쳐 YTN 사이언스 본부장 등 30여년을 언론에 몸담아왔다.  제10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앞두고 알찬 문화박람회로, 엑스포 공원을 고품격 테마파크로 육성하기 위해 남다른 열정과 추진력으로 동분서주하며 열정을 쏟고 있는 류 총장으로부터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대해 ‘경북과 천년고도 경주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우리 문화와 세계문화의 융화를 꾀하는 문화박람회’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1988년 세계 최초의 문화박람회로 시작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까지 국내 6회, 해외 3회 등 총 9회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우리나라 대표 문화 브랜드로 성장해 왔다. 그동안 415개국에서 8만4000여명의 문화예술인이 참여했으며, 누적 관람객만 2080만명이 넘는다.

특히 56만㎡에 이르는 엑스포 공원은 엑스포 기간 외에도 매년 상시 개장을 통해 다양하고 수준 높은 전시와 공연, 체험 콘텐츠를 선보이며 사랑받고 있다. 현재 제10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 개막을 40여일 앞두고 있다.

10월 11일부터 11월 24일까지 45일간 경주엑스포 공원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문화로 여는 미래의 길’이라는 주제로 경주엑스포만의 특별한 역사·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남녀노소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과감히 늘리고 시즌별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하고 확보해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연중축제화’ ‘사계절 관광’을 추구하고 있다.
류 총장은 “올해 시행되는 제10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신라문화를 스토리텔링하고 최첨단 문화기술을 입힌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단기 집중형 행사에서 벗어나 경주엑스포만의 특별한 콘텐츠로 더 많은 관광객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10회 세계문화엑스포에서 선보일 대표 콘텐츠는 △신라의 과거, 현재, 미래를 가상현실로 생생하게 ‘신라천년 미래천년관’ △환상적인 신개념 미술 콘텐츠 ‘타임리스 미디어 아트’ △낮에는 맨발 둘레길, 밤에는 이야기가 있는 미션 산책 ‘루미나 나이트 워크’다.

↑↑ 여름 풀 축제에서 이철우 도지사<사진 앞쪽 좌>와 주낙영 경주시장<사진 앞쪽 우>도 참석해 치맥을 즐기고 있다.

류 총장은 경주타워에 선보일 ‘신라천년, 미래천년관’에 대해 “최첨단 ICT를 통해 ‘신라-고려-하나 된 한반도-미라클 로드를 통한 新북방시대 개막’에 이르기까지, 미래 한국의 역사와 비전을 가상현실로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천년 전 신라 왕경을 황룡사 구층목탑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 같은 ‘타임리스 미디어아트’에 대해서는 “최첨단 과학을 접목해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미술을 신기하고 환상적으로 느낄 수 있는 신개념 미술 콘텐츠로 관람객들이 직접 교감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의 야간관광 활성화에 큰 역할이 기대되는 ‘루미나 나이트 워크’에 대해서는 “스토리가 있는 미션 산책 프로그램으로 1000년 역사를 간직한 신라의 이야기와 빛이 만들어내는 독창적인 연출로 한 편의 영화를 체험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낮에는 맨발 전용 둘레길을 걸을 수 있다”면서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는 TOP3 킬러콘텐츠에 관해 설명했다.

그 밖에도 관람객들의 홍보와 편의를 위해 입구에 종합안내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며, 엑스포 내 곳곳을 편히 관람할 수 있도록 순환 버스도 늘릴 계획이다.

현재 시즌별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전 연령대의 관람객을 유치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는 류 총장은 “여가와 휴식, 수준 높은 문화 향유, 다채로운 체험 등 여러 관광객이 엑스포 공원을 더욱 많이 경험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가치를 높여나가겠다”면서 “경주엑스포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체계적인 관리와 내실 있는 운영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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