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왕국 신라의 힘찬 부활 꿈꾸는 제47회 신라문화제

전 세대 아우르는 명품축제 만들기에 총력
10월 3일~9일 경주 황성공원 일대 시가지 일원서

오선아 기자 / 2019년 09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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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신라문화제 선덕여왕 행차 행사 사진.

역사문화예술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이천년 고도 경주에서 ‘2019 제47회 신라문화제’가 펼쳐진다.
반세기의 역사와 문화를 이어온 신라문화제가 ‘신라 화랑에게 풍류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와 ‘신라의 빛! 신라의 꽃! 화랑!’이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10월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경주 황성공원과 시가지 일원에서 열리는 것.

신라문화제는 신라문화를 계승해 천년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문화 창조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된 축제로 1962년 처음 시작됐다. 축제 규모가 확대되면서 70년대에는 신라문화제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경주를 찾는 관광객과 출향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적도 있었지만, 새로운 문화행사와 세월에 밀려 한동안 침체의 길을 걸어오기도 했다.

이에 경주시는 지난해 신라문화제의 명성과 위상을 찾기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구축하고 성황리에 개최해 올해 문체부로부터 ‘문화관광육성축제’로 선정, 내년에는 ‘문화관광 우수축제’로 도약한다는 야심 찬 포부와 함께 대한민국 최고 명품축제로 육성하는 데 전력을 모으고 있다.

↑↑ 지난해 신라문화제 첨성대 축조재현 행사 사진.

#주요 행사

축제 첫날인 3일 오전 11시 신라문화제가 시작됨을 알리고 무사·무탈을 기원하는 ‘서제’를 시작으로 오후 4시부터는 시가지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신라문화제의 대표행사로 손꼽히는 시가지 퍼레이드는 지난해까지 선보였던 것과 달리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2019 신라문화제 성공 개최를 위한 콘텐츠 공모전에서 최우수 당선작으로 선정된 ‘코스프레 퍼레이드’와 ‘진흥왕 행차재현’ ‘화랑플레시몹’ ‘바라춤’ 및 ‘신라고취대·풍물단·고적대’가 함께 어우러진 장엄한 행렬이 봉황대에서 출발해 경주역을 거쳐 주 행사장인 황성공원까지 퍼레이드를 펼침으로써 찬란했던 신라천년문화의 위용을 과시한다.

이날 오후 7시에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의전행사를 축소하고, 기파랑의 곧은 기개와 품성을 소재로 한 창작극 ‘찬기파랑가’에 주요 내빈을 극중 객원 출연자로 등장케 해 색다른 재미를 더할 것이다. 이어 바리톤 김동규, 가수 윤민수, 다비치의 축하 공연 및 ‘fantastic! 불꽃놀이’는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예정이다. 주요 행사 외에도 공연행사, 체험행사, 전시행사, 문화예술행사, 연계행사 등 축제 기간 내내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가 풍성하다.


#공연 행사

말 위에서 되살아나는 선조들의 무예, 용맹과 기백이 넘치는 역사 속 기마 무예를 관람할 수 있는 ‘마상무예 공연’을 비롯해 코미디언 김학래, 남보원, 이정표, 가수 전미경, 최영철, 정하나 등의 인기코미디언과 트로트 가수의 코미디쇼 ‘웃는 날 좋은 날’ ‘경주시립 신라고취대 공연<화랑, 풍류로 깨어나다>’ ‘신라가요제’ ‘창작음악극<치술신모>’ ‘신라 K-POP 커버댄스 페스타’ ‘EDM 페스타’ ‘화랑·원화 퍼포먼스’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 ‘세계민속음악 페스티벌’ ‘인형극<동경이의 도둑 소탕작전>’ ‘창작오페라<마담수로>’ ‘버스킹’ ‘신라명인·명창 국악한마당’ ‘마당극<덴동어미 화전놀이>’ 등 다양한 장르의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체험 행사
현재 황성공원 물놀이장 옆에서는 이번 신라문화제 성공 개최와 관람객의 안전을 기원하는 읍·면·동 대항 ‘소망 돌탑 쌓기대회’가 오는 25일까지 사전행사로 진행되고 있다. 축제 기간 내에는 신라 저잣거리에서 ‘탁본체험’ ‘전통 연날리기 체험’ ‘행복사진관’ ‘먹거리 장터’ ‘신라방 체험마을’을, 화랑국궁 체험장에서 ‘화랑병기 국궁체험 및 전시관’을, 황성공원에서 ‘페이스페인팅’, 실내체육관에서는 ‘주령구 컬링체험’과 ‘신라역사주제관’을 상시운영한다. 또 삼국유사에 기록된 김춘추와 김유신이 즐기던 축국 놀이를 재현하는 읍·면·동 대항 ‘신라축국경기’와 ‘전통혼례식’ 등이 진행돼 축제 기간 내내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가 풍성한 축제로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전시 행사 #문화 행사
한·중 우호의 숲에서는 ‘신라의 향기 꽃 · 신라 달밤 불빛 축제’를, 황성공원 실내체육관에서 ‘신라역사 주제관 전시’ 및 ‘신라 전래음식 경연&전시’가 예정돼 있으며, 문화예술행사로는 ‘신라불교문화 영산대제’ ‘풍물경연’ ‘독서삼품과 재현’ ‘신라검법 경연’ ‘전국 시조경창대회’ ‘원효 예술제’ ‘고운서예 전국 휘호대전’ ‘셔블향연의 밤’ 등 신라의 문화예술을 되새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진다. 한편, 제47회 신라문화제 서제 의식의 헌관 안내와 호위 임무 수행 등 홍보 활동을 진행할 ‘화랑·원화 선발대회’는 축제에 앞서 22일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진행된다.

↑↑ 1979년 제17회 신라문화제.

#연계 행사

더불어 축제기간 내 진행되는 ‘2019 경주한우와 농축수산물 한마당 축제’와 ‘이사금쌀 가래떡 최장 기록 도전’ ‘민족통일전국대회’ 등의 연계행사는 축제 분위기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라문화제 마지막 날인 9일 오후 7시에 진행되는 ‘폐막식’에서는 신라의 삼국통일에 원동력이 된 화랑정신을 표현한 ‘경상북도 도립무용단<화랑>’의 공연이 펼쳐지며 ‘신라 K-POP 커버대회 우승팀 공연’ ‘2019 신라문화제 메이킹 영상 상영’ ‘경연대회(신라축국, 소망돌탑쌓기, 코스프레) 우승 팀 시상식’ ‘SF9, 미스트롯 김양의 축하 공연’과 화려한 ‘adieu! 불꽃놀이’를 끝으로 축제가 막을 내린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화랑의 기상과 찬란한 신라문화를 재현하는 이번 신라문화제가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명품축제로 부상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천년왕국 신라의 힘찬 부활을 꿈꾸는 이번 신라문화제에 시민과 관광객 여러분의 많은 사랑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신라문화제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3일부터 9일까지 축제 기간 내 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 축구공원 4구장에서 계림중 사거리까지 교통을 통제하며, 시가지 퍼레이드가 있는 3일, 5일, 6일, 9일 4일간 행차 구간에 따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교통이 통제된다. 교통통제 및 행사 일정 등 신라문화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2019 신라문화제 홈페이지 (http://www.sillafestival.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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