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경주대 정진후 총장 “경주가 아니면 경주대는 존재 의미가 없다.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뿌리 내리겠다”

지역사회와 함께 경주를 빛낼 수 있는 대학이 되기위해 노력하겠다

이필혁 기자 / 2019년 09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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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후 경주대 총장.

경주대가 2020학년도 학자금 대출 제한대학에 지정되며 5년 연속 재정 지원제한 대학이라는 불명예를 얻게 됐다. 이로 인해 학생 수 감소와 재정난에 봉착한 경주대는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해야하는 형국에 이르렀다. 위기의 경주대 정상화라는 소명을 짊어진 정진후 총장의 어깨는 무거울 수 밖에 없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학교가 지역사회에 뿌리 내릴수 있다는 희망을 이야기하는 정 총장. 정진후 총장과 경주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경주대는 2015년부터 재정 지원제한을 받아왔고 지난해는 신·편인생 모두 국가장학금과 학자금을 100% 제한, 올해도 학자금 제한 등 5년 연속 재정 지원제한 대학에 올랐다. 경주대의 상황은?
솔직히 많이 어렵다. 10년간 학교가 방치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학교는 물론 교육부의 감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취임이후 업무를 파악하고 새롭게 T/F 팀을 꾸렸다. 학교 정상화 위한 제반 여건 검토 T/F 팀과 정상화 과정에서 학교 비전 수립 T/F팀이 주축이 돼서 학교 정상화를 위한 제반 여건을 만들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가 어렵다고해서 학생들에게 부담을 지울 수는 없다. 학생들에게 사실상 반값 등록금을 통해 신입생 부담을 줄이고 있다.

#이 위기를 타계할 수 있는 방안은?
방만한 학교 운영으로 학교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경주대가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우선 지역사회와 함께해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경주대 내 여유 공간을 지역사회와 공유할 계획이다. 학교내 연구실, 체육관 등 유휴 공간을 시민들이 사용할수 있도록 공유하고 있다. 또한 이 공간에 창업보육센터 등을 유치해서 지역사회와 함께 공유할 계획에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학교가 되기 위해 과감히 학교의 문을 열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위기 대학과 연계해 생존을 위한 공동대응책도 논의 중이다. 위기 대학을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화 될수 있도록 대정부 대책을 마련하겠다.

#경주대와 서라벌대의 통합은 종합 감사를 피하기위해 시작된 통합이라는 의견이 많은데 통합에 대한 의견과 현실성은?
경주대와 서라벌대의 현실은 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 상황은 비슷하다. 현 상태를 진단해보면 지방대 위기 실감지수가 매우 낮은 상황이다. 왜 경주에 대학이 필요한가 이것이 통합에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그런 것이 없이 통합이 추진돼 왔다. 근본적 답이 있어야 통합이 가능하다. 통합을 통해 경주의 새로운 가치창출과 교육 서비스 창출, 지역사회와 상생발전 가능해야 한다. 기계적이고 물리적인 통합은 있어서도 안 되며 해서도 안 된다.

#경주대 위기의 원인을 개인의 사유물처럼 운영돼 온 것으로 밝혔는데 그렇다면 학교와 설립자와의 관계 정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설립자 등의 문제도 있지만 학교를 운영하는 것은 이사회다. 이사회가 제대로 학교를 운영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학교를 위기에 몰아넣은 것에 대한 최소한의 도덕적 책임은 느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현재 임시이사회가 의결을 할 수 없도록 일부 학교 관계자들이 임시이사를 상대로 결의신청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이에 부담을 느낀 관선이사 4명이 사퇴해 버렸다.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나의 소임이라 생각한다. 학교가 정상화되고 지역사회에 뿌리 내려야 한다.
현 상황에서 설립자 측과의 어떠한 관계 정립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들은 학교정상화를 반대하고 있다. 이들이 학교정상화를 최소한의 도덕적 책임이라고 통감했으면 좋겠다.

#지역 대학은 지역 주민과의 삶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지역민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경주대는 경주를 떠나서는 존재 의미가 없는 학교다. 경주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대학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주가 역사문화의 중심이 되고 세계 속의 경주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경주대도 지역사회와 함께 경주를 빛낼수 있는 학교가 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응원해주고 함께해 주기 바란다. 지난 시기 잘못된 운영이 다시는 반복되기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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