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남 태양광 반대 단식투쟁 마무리

주 시장 “내남은 발전보다 보존” 입장 전달-주민들, 최종 승리 때까지 투쟁 의사 밝혀

엄태권 기자 / 2019년 10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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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식투쟁을 펼친 이맹귀 이장은 현재 기력 저하로 입원중에 있다.

내남면 박달리 일대 신청된 태양광 발전 사업과 관련 반대 주민의 단식투쟁(본보 제1407호)이 7일째인 지난달 29일 마무리됐다.

내남면 풍력태양광발전소 반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관계자들이 주낙영 경주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고 판단했기 때문. 또한 앞선 27일에는 태양광 발전 사업주가 신청한 개발행위 1건에 대해 취하한 바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27일 사업주가 개발행위 1건에 대해 취하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단식투쟁을 이어갔었다”면서 “언제든 재신청 가능한 부분이라 포기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9일 경주시장과 면담이 성사돼 주민들이 원하는 최소한의 확답을 들어 단식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시장과의 면담에서 주 시장은 내남면 박달리 일대에 허가된 7건의 태양광 발전 사업에 대해 개별 건으로 판단하지 않고 전체 7건으로 검토를 하겠다는 확답했다는 것이다.

또 주 시장은 내남은 발전보다는 청정지역 보존이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고 전했다.

대책위 주민들은 이 소식을 듣고 작은 승리를 쟁취했다고 자평했다.

대책위는 “우리의 이 작은 승리는 대책위 회원들의 단결과 우애, 내남면민들의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더 나아가 경주시민들의 관심 덕분이고 이 투쟁에서 최종 승리하는 그날까지 관심가져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사업주의 취하로 민원이 일단락 됐고 앞으로 내남면 태양광 발전 사업의 경우 전체 7건으로 재난영향평가를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재난영향성 검토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에 대해 재심의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지만 사업주의 취하로 반대 주민들에게 향후 신청되는 건에 대해서 개별이 아닌 전체 7건에 대해 판단하겠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었다”면서 “취하인만큼 재신청이 가능하지만 전체 과정과 주민 의견을 충분히 최종 결정을 하는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3일 내남면 박달리 일대 20만여㎥ 태양광 발전시설 반대를 위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29일 마무리한 박달4리 이맹귀 이장은 2일 현재 기력 저하로 입원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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