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뮬리 올린 최진철 씨, 보문마을에서 가구공방 열어 원목주문형 제작

핑크뮬리 시즌 되면 차 없는 거리 적극 고려해 볼만

박근영 기자 / 2019년 10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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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핑크뮬리의 시즌이 돌아왔다. 그래서인지 경주내외의 여러 SNS 사용자들이 앞 다투어 핑크뮬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최진철 씨도 그 중 한 분, 지난 9월 30일 최진철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7장의 핑크뮬리 사진을 올렸다.

‘태풍이 지나고나면 못 볼 것 같아 후다닥 다녀 왔다’는 최진철 씨는 첨성대를 중심으로 핑크뮬리 뿐만 아니라 해바라기와 국화로 어울어진 모습까지 담아 한창 가을로 치닫는 첨성대 주변의 풍경을 제대로 보여 주었다.

이 포스팅의 주인공 최진철 씨는 보문에서 ‘봄날에’라는 목재 가구공방을 열고 맞춤원목가구와 원목소품 등을 주문제작하고 있다.  올라온 사진만으로도 그 솜씨가 어찌나 은근하고 기품 있는지 공방을 가보고 싶게 만든다.

최근에는 빼어난 솜씨로 이런저런 술병을 이용해 유리병 조명도 만들어 올렸는데 그 자체로 진귀한 작품으로 거듭났다. 페이스북에서 최진철 씨의 이름을 검색하면 맞춤형 가구를 주문할 수도 있고 소담스러운 창작물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핑크뮬리가 한창일 때는, 그러나 염려스러운 면도 없지 않다. 첨성대 뒷길이 엄청난 차량행렬로 인해 극심한 체증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주말이면 많은 관광객이 몰려드는 도로인데 핑크뮬리까지 가세했으니 이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몰려드는 관광객이 조금이라도 느긋하게 핑크뮬리를 감상하고 이 지역 역사문화유산을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먼 곳에 주차시설을 마련하고 대중교통을 활발히 하여 이 일대는 아예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는 방안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이 지역 상가들의 수입증대를 위해서도 훨씬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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