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시대 걸 맞는 시민원탁회의 기대한다

경주신문 기자 / 2019년 10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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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가 지역 주요사업에 대해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에게 각자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처음으로 개최한 시민원탁회는 주민자치시대에 걸 맞는 소통하는 시책이라 사료된다.

시는 이에 앞서 시민원탁회의 준비를 위한 열린 토론회를 개최하고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세부 토론 의제를 ‘경주 문무대왕릉 관광지 활성화 방안’로 정해 이날 경주시민원탁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원탁회의에 참석한 시민들은 문무대왕릉 관광의 문제점, 교통체계와 도로망 미흡 등 다양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활성화를 위해 법적 허용 범위 내 스카이워크, 출렁다리, 인공섬 설치 등 문무대왕릉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하자는 등의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주낙영 시장도 원탁회의에서 나온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한다.

경주시의 시민원탁회의 운영은 앞으로 운영 및 활용 여하에 따라 시민들이 중요시책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중요한 창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진다. 따라서 시는 시민원탁회의를 시민들의 지지 속에 잘 운영하려면 다양한 계층의 시민 참여, 의제 선정의 공공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사료된다. 특히 시민원탁회의에서 제시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행정적 차원에서만 풀려는 소극적인 자세를 지양하고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보다 넓은 범위에서 수렴하고 시행하려는 도전적인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여겨진다.

본격적인 주민자치제가 실시된 지 25년이 다됐지만 행정과 주민과의 간극은 여전히 큰 차이가 있으며, 이로 인해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에 비해 시민들의 불신은 여전히 높은 상태에 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시민원탁회의를 어떻게 잘 운영하느냐에 따라 시민들의 참여의식을 높이고 서로 소통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 지방자치제가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선 행정의 소통 노력, 시민의 참여기회 확대, 다양한 의견 제시와 수렴, 투명한 처리와 결과 공개 등이 뒤따라야 한다. 시민들도 내 의사만 중요하다고 주장만 할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의견도 있을 수 있다는 긍정적 접근을 한다면 경주의 주민자치지수는 빠르게 향상될 것이라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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