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 상가 ‘매각 반대’ 활성화 통해 재탄생시켜야

이상욱 기자 / 2019년 10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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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중심상가의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관광명소로 재탄생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차양 경북도의원<인물사진>은 지난 8일 제311회 도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보문관광단지 내 중심상가 매각에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활성화 대책을 요구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보문관광단지는 1974년부터 1978년까지 약 244억원의 투자금과 연인원 182만명을 동원해 조성한 것으로, 공사비의 약 40%는 세계은행(IBRD) 차관이었다.

오늘날 연간 약 800만명의 내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성장한 보문관광단지는 관광객이 천년의 역사를 가진 신라문화를 체험하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관광과 숙박이 조화롭게 어울린 전국 유명 관광지 중 하나다.

그러나 1998년 IMF 당시 경영정상화를 위해 보문상가가 매각대상 건물로 지정되고, 당시 한국관광공사가 매각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소유권을 이어받은 경북문화관광공사가 부채상환을 이유로 지난 7월 도지사 승인 없이 감정가액 137억7000만원에 매각 공고했다가 도의회의 지적을 받고 철회한 바 있다. 이어 지난 9월 27일 서둘러 다시 매각 공고했다는 것.

5분 발언에 나선 박차양 의원은 “보문단지 활성화 노력이 막 시작되고 있는 시점에 한국문화관광의 역사와 상징을 담고 있는 보문단지 내 상가와 보문탑, 공연장을 무조건 매각하겠다는 것은 경주 문화관광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사와 문화는 사라지면 다시 살릴 수 없다. 오늘날 문화관광은 차별성 있는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며 “보문상가, 보문탑과 공연장이 가진 역사와 이야기를 문화관광의 볼거리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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