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합시다(23)경주시자원봉사자단체연합회

“칭찬이란 ‘봉사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재욱 기자 / 2019년 10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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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대 회장 김종순(좌)과 1·2대 회장 조래숙<우>.

지역에는 많은 자원봉사단체가 있다.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해오며 지역주민들에게 감사와 칭찬을 받았다. 이런 지역의 봉사단체들이 서로의 장기를 공유하며 더 넓은 영역으로 봉사를 하자고 만들어진 것이 경주시자원봉사자단체연합회다.(이하 연합회)

연합회는 지난 2015년 지역 40여개의 자원봉사단체가 합쳐지면서 만들어졌다. 각각의 봉사단체는 지역에서 활동해왔고 연합회로 합쳐지면서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재해를 입은 지역을 찾아다니며 봉사의 길을 앞장서서 걷고 있다. 지역뿐만 강원도, 충청도, 청주, 포항, 영덕, 울진, 영천 등 연합회의 발길이 닿은 곳 모두 연합회의 활동을 칭찬하고 있다.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칭찬을 받는 연합회 회원들은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모인 단체이니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봉사활동을 하는 단체들이 모인 것이기 때문에 봉사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칭찬을 받을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잖아요” “큰 도움이 아니더라도 아주 작은 도움이라도 손을 내밀어주는 그 행위에 사람들이 감사하고 위안을 받는 것 같아요. 특정한 누군가가 하는 일이 아닌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이고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이기에 칭찬을 받기가 부끄럽다고 말하는 연합회원들. 이들은 봉사와 칭찬은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칭찬의 어원이 무엇인지 알고 있나요? 칭찬의 찬은 ‘돕는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봉사도 누군가를 돕는 일이잖아요. 칭찬이라는 단어 속에도 ‘돕는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칭찬은 ‘봉사의 또다른 이름’이라고 생각해요” “봉사를 한다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어려운 일일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될 만큼 쉬운 일일수도 있어요. 봉사가 어려운 일이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주변에 먼저 ‘칭찬’을 해보시길 권해요. 칭찬의 말 속에 봉사가 함께 있기 때문에 누군가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봉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봉사와 칭찬은 같은 뜻을 품고 있다고 말하는 연합회원들은 칭찬 속에 봉사가 있고 봉사의 현장에 칭찬문화가 확산되는 열쇠가 있다고 말한다.

“눈에 보이는 도움이 봉사활동이라고 한다면, 칭찬은 눈에 보이지 않고 상대방의 마음을 채워주는 마음의 봉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르지만 같은 것. 다른 시각에서 본다면 일상에서 누군가를 칭찬하는 그 곳이 바로 봉사의 현장이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봉사를 해봐야겠다고 생각이 있다면 칭찬을 먼저 시작해보세요. 어디든 칭찬하는 그곳이 봉사의 현장이고 그곳에서부터 칭찬의 문화는 확산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연합회도 봉사의 현장에서만 칭찬하는 것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칭찬을 통해 나와 가족, 이웃들에게 늘 봉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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