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모태 사로국, 어떻게 세워졌을까?

2019 경주박물관 특별전 ‘신라 이전의 경주’ 개최
14일부터 어린이 연계프로그램 ‘고고! 신라 이전의 경주’ 운영

오선아 기자 / 2019년 10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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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경주박물관은 12월 1일까지 특별전 ‘신라 이전의 경주’를 개최한다.

돌도끼를 쓰던 경주의 선사인들은 어떻게 집단을 이루고 사회, 정치적으로 성장해 신라의 모태인 사로국을 세웠을까?

국립경주박물관은 12월 1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특별전 ‘신라 이전의 경주’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요령식 동검 등 700여점의 신라 이전의 역사 유물을 통해 선사시대 경주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삶의 기술’과 ‘권력의 상징’으로 나눠 소개되며, ‘삶의 기술’에서는 신라 이전 경주 사람들의 생활을 각종 도구, 기술의 역사와 함께 다룬다. 인류가 최초로 사용한 재료인 돌에서부터 특정 계층의 상징물인 청동기, 첨단 신소재인 철에 이르기까지 기술과 재료의 변화를 관련 전시품으로 소개한다. 또 진흙을 불에 구우면 단단해진다는 화학적 변화를 깨닫고 만든 인류 최초의 발명품인 토기의 등장과 발전양상도 알 수 있다.

↑↑ 미늘쇠-유자이기(有刺利器).

이어지는 ‘권력의 상징’에서는 우리 역사에서 지배자가 나타나는 시점과 등장 배경, 그리고 그들이 가진 권력이 투영된 다양한 상징품들이 전시된다. 특히 당시 사람들의 권력을 잘 표현하는 무덤 출토 자료를 중심으로 계층사회의 구조를 엿볼 수 있으며 신석기시대에서 청동기시대, 사로국에 이르기까지 당시의 지배자들의 물건에 투영된 권력의 형태를 전시품을 통해 조명한다.

더욱이 이번 전시에서는 반구대 암각화와 최신 실감형 디지털 콘텐츠인 프로젝션 맵핑 기법을 접목해 당시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일면을 보다 알기 쉽고 흥미롭게 관람객들에게 제공한다. 선사시대 사람들의 다양한 표현들을 현재 기술로 복원해 보다 사실적으로 역사의 현장을 탐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보다 친숙하고 알기 쉬운 정보전달을 위해 다양한 설명 책과 체험 놀이들도 함께 개발해 제공한다.

한편 오는 14일부터 12월 1일까지 어린이박물관 관람객 및 초등 단체들을 대상으로 특별전 ‘신라 이전의 경주’ 연계 교육프로그램 ‘고고! 신라 이전의 경주’를 운영한다.

상설 체험프로그램은 어린이박물관에서 언제나 이용할 수 있으며, 초등 단체 대상 교육프로그램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gyeongju.museum.go.kr)의 ‘교육·행사-교육프로그램’에서 참여 신청 할 수 있다.

경주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는 신라의 화려한 유물들에 가려 비교적 주목받지 못했던 신라 이전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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