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香 품은 新羅, 다구유물 전시 및 차문화 체험
오선아 기자 / 2019년 10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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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박물관 소장 염화인물무늬 주전자. |
↑↑ 경주 안압지 출토 신라 도기제 다기. |
‘천년 숨결로서 만나는 신라 차문화의 향기’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신라신대 차문화의 진면모를 복원하고 조명하고자 특별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양차문화연구회 김성태 회장의 소장품과 황룡사지, 분황사지, 남산 삼화령, 남산 창림사, 흥륜사 등 경주 차문화 유적지에서 출토된 당나라 다구 유물들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또 당시의 차문화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차 문화 체험도 마련된다.
박민선 원장은 “그동안 신라의 고도 경주 일원에서는 신라인들이 차문화를 누렸던 신라와 당나라의 찻그릇들이 무수히 출토됐다. 이러한 자료와 더불어 현존하는 실제 유물의 비교 전시 및 차문화 체험을 통해 신라의 차문화를 많은 이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랐다.
한편 ‘삼국사기’에 신라 선덕여왕이 차를 마셨다는 기록과 함께 선덕여왕이 당나라에 청해 자장율사가 귀국할 때 차를 가져왔다고 전한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충담스님이 삼월 삼짓날 차그릇이 든 앵통을 매고 삼화령 미륵세존에게 차를 공양하고 오다 경덕왕을 만나 직접 차를 다려올렸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동국이상국집’에도 원효대사의 차생활에 관한 기록이 있다. 창림사지에서 발견된 ‘다연원’이라는 명문이 있는 기와 쪽 등도 신라시대의 차를 알게 해주는 귀중한 자료이며, 신라 때 사용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안압지에서 발견된 다수의 당나라 다완들은 당시 절대적인 문화의 선진국이었던 당나라의 차문화를 도입해 당나라와 동일한 차문화를 누렸음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근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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