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香 품은 新羅, 다구유물 전시 및 차문화 체험

오선아 기자 / 2019년 10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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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박물관 소장 염화인물무늬 주전자.

↑↑ 경주 안압지 출토 신라 도기제 다기.
경주 신라차회(원장 박민선)는 11일부터 17일까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 2층에서 다구유물 전시 및 차문화 체험전인 ‘茶香 품은 新羅’를 진행한다.

‘천년 숨결로서 만나는 신라 차문화의 향기’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신라신대 차문화의 진면모를 복원하고 조명하고자 특별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양차문화연구회 김성태 회장의 소장품과 황룡사지, 분황사지, 남산 삼화령, 남산 창림사, 흥륜사 등 경주 차문화 유적지에서 출토된 당나라 다구 유물들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또 당시의 차문화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차 문화 체험도 마련된다.

박민선 원장은 “그동안 신라의 고도 경주 일원에서는 신라인들이 차문화를 누렸던 신라와 당나라의 찻그릇들이 무수히 출토됐다. 이러한 자료와 더불어 현존하는 실제 유물의 비교 전시 및 차문화 체험을 통해 신라의 차문화를 많은 이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랐다.

한편 ‘삼국사기’에 신라 선덕여왕이 차를 마셨다는 기록과 함께 선덕여왕이 당나라에 청해 자장율사가 귀국할 때 차를 가져왔다고 전한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충담스님이 삼월 삼짓날 차그릇이 든 앵통을 매고 삼화령 미륵세존에게 차를 공양하고 오다 경덕왕을 만나 직접 차를 다려올렸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동국이상국집’에도 원효대사의 차생활에 관한 기록이 있다. 창림사지에서 발견된 ‘다연원’이라는 명문이 있는 기와 쪽 등도 신라시대의 차를 알게 해주는 귀중한 자료이며, 신라 때 사용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안압지에서 발견된 다수의 당나라 다완들은 당시 절대적인 문화의 선진국이었던 당나라의 차문화를 도입해 당나라와 동일한 차문화를 누렸음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근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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