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담재, 차(茶)와 향가가 결합된 경주에서만 볼 수 있는 茶문화 축제

오선아 기자 / 2019년 10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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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담스님을 기리는 충담재가 지난 5일 첨성대 잔디광장에서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사진>

충담스님은 신라 경덕왕 때 고승으로 향가‘안민가’와 ‘찬기파랑가’를 짓고 음력 3월 3일과 9월 9일 백성들의 평안을 기원하며 삼화령 미륵 세존께 차 공양을 올린 인물이다.

올해로 31회를 맞은 충담재는 (사)신라문화원이 주최하고 예다원, 선다회, 원정차문화원, 다암차예절원이주관했다.

이날 행사는 가람예술단의 공연을 시작으로다암차예절원의 육법 공양과 대륜사 주지 덕신스님의 종사영반, 수곡사 자엄스님 추모사에 이어 진병길 신라문화원장 인사말, 주낙영 경주시장 축사, 헌다, 헌악, 헌화, 오성헌공다례 시연으로 1부 추모식이 진행됐다.

이어 2부 충담예술제 및 들차회에서는 가람예술단, 브라비솔리스츠앙상블, 김다금 향가연구원장, 김태곤 가수의 공연과 함께 특색 있는 차와 다식을 체험, 문화재모양 떡만들기, 떡메치기, 다식만들기, 금관만들기, 왕과왕비복 입고 사진찍기 등 다양한 체험이 마련됐다.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충담상에는 (전)한국다도협회 경주지부장 김계연 씨와 (전)예다원 경주지부장 서태선 씨가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행사를 주최한 신라문화원 진병길 원장은 “충담재는 차(茶)와 향가가 결합된 경주에서만 볼 수 있는 茶문화 축제”라며 “오늘을 사는 지혜를 일깨워주신 충담 스님의 사상을 참가자들이 느껴볼 수 있는 뜻깊은 행사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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