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원-동붕학원, ‘10년 우정 100년까지’

조영제·우메끼 스미오 원장 “민간교류 지속돼야”

엄태권 기자 / 2019년 1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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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자원과 동붕학원은 지난 12일 우호교류 체결 1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미래의 한일관계를 위해 민간교류는 지속돼야 한다”

냉각된 한일 관계 속에서도 양국의 민간교류는 이어지고 있다. 일성복지재단 대자원(원장 조영제)은 지난 19일 대자원 강당에서 일본 고베시 효고현의 아동복지시설인 동붕학원과의 ‘우호교류에 관한 협정 체결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윤병길 경주시의회 의장, 이동협·최덕규 시의원을 비롯한 경주의 내외빈 20여명과 우메끼 스미오 동붕학원장, 우메끼 카즈오 상무이사 등 일본 동붕학원 측 인사 20여명을 포함해 50여명이 참석했다.

국민의례로 시작된 기념식은 내빈소개, 양측 원장 인사말, 내빈 축사, 10년간의 영상물 시청, 10주년 기념패 전달, 기념 케이크 절단 등의 순서로 진행됐고, 행사 후 식사를 함께하며 10년 우정을 더욱 돈독히 했다.

조영제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멀리서 와준 고베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 이번 방문을 앞두고 현 시점의 한일관계 등으로 많은 고민이 됐었지만 두 기관의 중심에는 아이들이 있었다”면서 “양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민간교류에서부터 시작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10년이란 세월이 긴 것 같았지만 막상 지나고 보니 매우 짧았다”며 “먼 길을 찾아준 우메끼 카즈오 상무, 우메끼 스미오 원장을 비롯한 동붕학원 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 10주년 기념패를 주고받는 조영제 원장(좌)과 스미오 원장(우).

스미오 원장은 “경주시 관계자 등 많은 분들이 이번 기념식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경주에 올 때마다 조영제 원장이 아이들과 직원들을 매우 아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은 행정적인 마찰이 있지만 대자원과의 교류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 인연의 연속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고베시 효고현에 위치한 동붕학원은 1950년 6월 현 우메끼 스미오 원장의 조부인 에가와 요시키요가 설립했으며, 현재 31명의 아동들이 시설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대자원과 동붕학원은 매년 아동들과 직원들이 3~4회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우정을 돈독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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