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코오롱산악회- “칭찬이란 상대방을 인정해주는 긍정적 사고의 출발점이라 생각합니다”

이재욱 기자 / 2019년 1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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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기택 회장.

경주코오롱산악회는 2007년 창단되어 현재 820여명의 산악동호인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역 최대 산악회중 하나다. 코오롱산악회는 산악회 활동이외에도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지역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어려운 형편에 놓여있는 학생들을 위해 학원비를 지원해주길 7년,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산악회 사무실에서 열리는 무료급식봉사가 5년, 산악회가 생기고 지속적으로 시행해오고 있는 등산길 정화활동 등의 활동이 지역에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등산길 안내 활동의 경우 지역 산을 찾은 산악인들에게 좋은 평을 듣고 있다.  코오롱산악회원들은 칭찬받을 일을 한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 나고 자란 사람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산악회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보니 자연스레 자원봉사를 하자는 의견들이 나왔고, 산악회의 특징을 살려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보니 등산길 환경정화 활동이었습니다. 산이 좋아 모여,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산을 깨끗이 해야 하는 건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을 학원비 지원활동 같은 경우도 부모의 마음으로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아 지원하는 것이라 회원들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으며 강제성도 없습니다. 모두 자발적으로 나서서 하는 활동이라 칭찬받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을 사랑하고, 산을 사랑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봉사해온 경주코오롱산악회.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한 것에 칭찬받기 부끄럽다며 오히려 칭찬받을 사람들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지역의 학생들이라고 강조하며 칭찬이란 ‘상대방을 인정해주고 긍정적 사고의 출발점’이라고 표현했다.

“칭찬이란 상대방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그 사람을 인정하기에 할 수 있는 것, 상대방을 이해하고 상대방을 품어줄 수 있을 때 할 수 있는 것이 칭찬이라고 생각합니다. 칭찬을 주고받는 다는 것은 서로를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죠. 그렇기 때문에 칭찬이란 긍정적 사고의 출발점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칭찬이란 긍정적 사고의 출발점, 서로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표현한 코오롱산악회원들은 최근 칭찬에 인색해지고 편 가르기 하는 문화가 당연시 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산악회내부에서부터 칭찬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당장 우리 주변에서도 ‘네편 내편’ 편 가르기 하는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예전에는 동네사람들끼리 좋은 일이 있으면 서로 칭찬하고 축하해주고 했는데 요즘은 그런 모습을 보기가 참 어렵습니다. 우리 경주코오롱산악회부터 서로를 칭찬하고, 이해하고, 인정해주는 모임으로 변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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