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 개최,‘경주 항일정신과 독립운동가’ 첫 조명하고 명예 선양

선애경 문화전문 기자 / 2019년 11월 14일
공유 / URL복사

경주시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경주 지역의 항일활동 상황과 독립운동가의 업적을 조명하는 첫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경주 항일정신과 독립운동가’를 대주제로 오는 22일 오전 10시부터 경주화랑마을 기파랑관(대강당) 및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문화원, 부설 향토문화연구소가 주관하며 경주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에서 후원한다.

경주 지역의 항일활동 상황과 독립운동가의 업적을 조명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경주의 항일운동 사료 발굴과 경주지역 항일운동 상황, 경주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업적 등을 재조명하는 단초(緞綃)로서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고 경주시민에게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 우리지역의 독립운동사를 전문가들의 견해와 고증을 통해 발견하고 풍찬노숙했던 독립유공선열들의 명예를 선양하는 한편 새로운 자료와 평가와 알려지지 않았던 독립유공자 발굴에 대한 과제도 제시한다.

그리고 부대행사로 마련된 전시회에서는 경주지역 항일 독립운동 관련 자료와 독립유공자 인물사진 및 유품 자료 등을 22일~24일까지 화랑마을 전시관에서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전시 자료 수집을 위해서는 경주문화원 부설 향토문화연구소 위원들이 직접 독립유공자의 주소지를 방문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학술대회 발표는 크게 두 가지 섹션으로 진행된다. 제1부 주제발표에서는 김희곤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관장의 ‘한국독립운동과 경주’에 대한 주제발표에 이어 토론이 진행된다.

김희곤 관장은 주제발표에서 한국 독립운동의 전개양상과 특성에 대해 살펴본 뒤, 경주사람들이 펼친 독립운동의 양상과 특징을 정리하는 데 초점을 둔다. 또 앞으로 경주에서 독립운동사에 대해 풀어야 할 과제와 그 해결 방안까지 제안할 예정이다.

이어 조철제 경상북도 문화재위원은 ‘경주 독립유공자 현황과 그 동향’에서 국가보훈처 사료관에 근거한 경주 유공자 53인을 기초자료로 경주 독립유공자의 현황을 파악하고 그들의 항일운동을 고찰한다. 또 경북도내 어느 지역보다 많은 이들이 항일운동에 앞장섰던 경주 독립유공자에 대한 연구와 조사를 후손들과 함께 관민이 힘을 모아 현양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제2부 주제발표에서는 권대웅 전 대경대 교수의 ‘문파 최준의 생애와 민족운동’, 신상구 위덕대 교수의 ‘박상진 의사의 삶과 경주’, 강윤정 안동대 교수의 ‘손후익 일가의 독립운동’ 등의 발표에 이어 박임관 향토문화연구소 소장이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권대웅 교수는 발표에서 독립운동가의 가문으로 명성이 높은 경주 최부자 집 대소가를 조명한다. 국채보상운동 때 거액을 쾌척하고 국권 회복운동에 앞장섰던 최준의 부친 최현식,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백산상회를 설립해 거액의 독립자금을 댔던 최준과 그의 아우 최완까지 귀감이 된 최씨 일가의 민족정신에 대해 고찰한다.

신상구 교수는 광복단을 조직해 사령관을 맡고 조국 광복에 혁혁한 공훈을 남긴 박상진 의사에 대해 살펴본다. 한국 독립운동의 큰 족적을 남겼던 그에 대한 연구와 학술대회는 울산지역 중심으로 많이 이뤄져 있으나 일경에 붙잡혀 갈 때의 집 주소와 판결문, 묘소가 경주임을 밝히고 이에 대한 연구도 이뤄져야 하는 당위성을 밝힐 예정이다.

강윤정 교수는 경주 금호리 사람이자 구한말 외세침입, 일제기 암흑, 해방과 혼란기 등 우리 민족사에 있어서 가장 불행했던 시대에 살았던 대학자이며 독립유공자였던 손후익 일가에 대해 조명한다.
X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