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아파트 하락폭 감소 거래량 증가, ‘상승’으로 이어지나?

이필혁 기자 / 2019년 1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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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최근 하락폭이 조금 줄어들며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경주지역 아파트매매가격과 전세가격 하락폭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경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5월 -12.2%, 6월 -12%, 7월 -11.8%, 8월 -10.8%, 9월 -9.5%로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최근 들어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다.  경주지역 전세가격은 지난 5월 -12.7%에서 6월 -121.3%, 7월 -11.3%, 8월 -9.6%로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인근지역인 포항도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포항지역 아파트매매가격은 지난 5월 -8.8%에서 9월 -7.8%로 감소했고, 전세가격도 5월-8.6%에서 9월 -7.2%로 감소했다.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 하락폭 감소는 거래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경주지역 아파트 및 주택매매건수를 살펴보면 지난 5월 232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38건보다 거래량이 줄었다.

하지만 6월부터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거래량이 17건(224→241) 증가했고 8월 42건(174→216), 9월 47건(158→205)으로 매달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이 같은 하락폭 감소와 거래량 증가에도 지역 부동산 상승세는 아니라며 낙관론은 경계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 유태경 조사관은 “그동안 경주지역 아파트가격 하락폭이 -10% 이상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아 이제 조정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지역 아파트 가격폭이 줄어들고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볼수 없다”고 말했다.

-경주는 여전히 미분양관리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줄어들고 가격 하락 폭은 감소했지만 경주지역은 여전히 미분양관리지역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달 31일 제38차 미분양 관리지역 공고를 통해 수도권 6곳과 지방 31곳 등 총 37개 지역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이천시와 평택시, 화성시, 안성시, 인천 서구, 중구 등이 포함됐고 지방은 경북에서 경주시를 비롯해 경산시, 영천시, 안동시, 구미시, 김천시, 포항시 등이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됐다.

경주는 그동안 미분양해소 저조 등의 이유로 지난 2016년 11월부터 미분양관리지역에 선정돼 왔다. 이번 제38차 미분양관리지역 선정으로 경주는 2020년 4월 30일까지 51개월 연속 미분양관리지역으로 관리를 받게 된다.

경주는 미분양세대수가 1년간 월평균 미분양세대수의 2배 이상인 지역, 최근 3개월간 미분양세대수가 500세대 이상이며 최근 3개월간 전월보다 미분양세대수 감소율이 10%미만인 달이 있는 지역에 포함돼 관리지역으로 선정됐다.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되면 미분양관리지역 내에서 부지를 매입하거나 분양보증 발급을 받으려는 사업예정자는 예비심사 또는 사전심사를 거쳐야만 사업이 가능하다.

부동산 관계자는 “지역에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많아 새롭게 아파트 추가 건설 움직임이 없다”면서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고 미분양 물량이 해소돼야 신규 아파트 건설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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