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가수·합창단, 시민들과 함께 나눈 뜻 깊은 연주회!!

뉴코리아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초청, 시민사랑음악회 성료

박근영 기자 / 2019년 1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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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정, 이소미, 김성진, 박준표 씨가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축배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본지 창간 30주년 기념 뉴코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초청 음악회가 지난 19일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1층 객석을 가득 메운 청중들이 본지에 대한 경주 독자들과 시민들의 애정을 확인하게 해 주었다.
주낙영 경주시장, 임진출 전 국회의원을 비롯한 각계의 인사들이 함께한 이번 연주회는 뉴코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고종황제 궁중아악단을 재현, 3.1운동 및 상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함께 기념했다는 의미에서 또 다른 의미가 돋보였다.

또 출향인 독지가들의 배려로 경주 지역 학생들이 대거 참여한 점과 비용문제로 음악회 참석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초대한 점 등은 클레식 연주회를 통한 나눔과 상생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클래식 음악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과 학생들을 위해 지휘자 송재용 단장이 직접 곡의 해석과 배경설명을 해준 것이 교육적 효과가 있었다.

↑↑ 이번 음악회에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펼쳐졌다.

국악 피리와 태평소, 뮤지컬 가수와의 협연 등 클레식 이외의 장르와 함께 한 연주도 돋보인 것으로 평가되었다. 다만 여러 가지 의미를 담기 위해 많은 곡들을 연주하다보니 연주의 흐름이 끊기고 애호가들 입장에서 몰입할 수 없었다는 점 등 향후 연주에서의 개선점을 제시했다.

이번 연주회는 뉴코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경주 아가페 합창단, 경주YMCA소년소녀 합창단, 가평군 어린이 합창단, CTS 어린이 합창단 등 연주단 규모만 18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공연이었다.

 

연주곡들은 고종황제 아악단의 역사에 맞추어 미국과 영국의 국가 및 대한제국 국가를 연주하는 것으로 시작해 대중들에게 익숙한 가곡과 동요, 세계의 행진곡등 순으로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주 출신의 소프라노 이민정 씨, 이소미 씨, 바리톤 박준표 씨와 테너 김성진 씨가 기량을 과시했다. 연주 후반에는 뮤지컬 가수 박슬기 양의 공연과 피리 및 태평소 명인 김세경 씨의 공연이 청중들의 감탄을 이끌었고 백파이프 김영태 연주자와 트럼펫 김준영 연주자도 큰 박수를 받았다.

경주 클래식 음악계의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임진출 전 국회의원은 연주회를 마친 후 일일이 연주자들을 격려하며 “참 의미 깊고 좋은 공연이었다. 가수들의 열창이 너무 좋았고 관악단과 합창단의 조화도 아름다웠다”며 이번 공연에 참가한 연주자들과 가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또 포항에서 온 조은순 씨는 “어느 겨울밤에 경주에서 눈과 귀가 행복한 날로 기억될 것이다”며 공연의 여운을 전해왔다. 서울에서 어머니를 연주회에 초대한 김승현 씨도 “어머니가 정말 좋아하셨다”며 공연에 감사했다.


한편 이번 연주회에서 지산그룹 한주식 회장이 경주고 후배들을 연주회에 초대했고 한보 이앤씨 이지태 사장이 자신이 재단이사장으로 있는 효청보건고 학생들을 초대해 연주회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지산그룹 한주식 회장은 출향인사들 중 대표적인 자선사업가로서 이번 공연에서 공부에 지친 후배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의미에서 이 초대를 결정했다. 한보 이앤씨 이지태 사장은 지난 3월 출향인 들 중 최초로 타지역 문화원 원장으로 선출될 만큼 지역 문화발전에도 기여해온 인물이다. 이들의 선례가 향후 비슷한 연주회에서 학생들을 초대하는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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