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4.15총선과 경주-안개정국 속에 경주총선 치열한 경쟁 시작됐다

오는 17일 예비후보 등록시작, 출마예정자들 본격 활동 나설 듯
자유한국당 공천경쟁 더 치열-민주당, 경쟁력 있는 인물 거론

이성주 기자 / 2019년 12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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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오는 12월 17일 예비후보 등록을 기점으로 경주도 본격적인 총선정국에 들어갈 전망이다. 과거 경주총선은 1994년 8월 2일 실시한 제14대 보궐선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보수당인 자유한국당이나 지역 보수정치인들이 무소속으로 당선된 보수성향이 짙은 지역이라 할 수 있다. 본지는 제21대 4.15총선 4개월여를 앞두고 총선을 준비하는 인물들을 알아보고 향후 정국변화에 따른 총선 흐름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공천경쟁이 더 치열한 자유한국당
내년 제21대 경주총선에서도 보수당인 자유한국당의 공천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김석기 국회의원(65·자유한국당)이 수성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정종복(69) 변호사, 이채관(57) 수원대 특임교수, 김원길(57) 박사 등이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45%의 득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석기 의원은 재선을 통해 경주가 발전하고 잘사는 목표를 이어갈 수 있는 역할을 할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경주가 발전하고 잘사는 게 우리의 목표다. 그 기반이 되는 것 중에 가장 큰 하나가 신라왕경특별법이다. 경주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이 특별법의 집중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내가 최적임자”라면서 “국회활동을 하면서 경주를 대표하는 역할을 잘 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맥과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외교관, 공기업사장, 경찰청장 경험이 중요했다는 것을 이번 특별법을 추진하면서 많이 느꼈다. 재선을 통해 경주발전을 위한 기틀을 완전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 “신라왕경특별법은 신라라는 말이 처음 들어가는 (개정법이 아닌)제정법이다. 우리당이 집권여당일 때도 못한 것을 지금 야당인 상황에서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종복 변호사는 경주지역에서 꾸준히 변호사 활동을 하며 인지도를 바탕으로 공천경쟁에 뛰어 들었다. 정 변호사는 지난 2016년 4.13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30.7%를 득표할 정도로 지역 내 지지층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정 변호사는 “다음 대선은 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당선(대선 2007년 12월 19일) 당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경험을 앞세워 2022년 제20대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회창 총재의 정무보좌관,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정치경륜을 쌓아 온 이채관 교수도 공천경쟁에 뛰어 들었다. 황남초, 월성중, 경주고, 경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연세대대학원 정치행정학을 공부했다. 현재 자유한국당 정책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채관 교수는 “기존 경주 국회의원들이 중앙정치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다”면서 “정치는 인간관계다. 중앙정치를 오랫동안 경험하고 인맥을 쌓아 왔기 때문에 내가 최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또 “한수원과의 상생 등의 지역 큰 현안은 공론화를 통해 풀어가야만 경주를 살릴 수 있으며 이는 국회의원의 선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경주 문화고,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김원길 박사는 성균관대 정치학 박사를 수료했으며 현 건국대 초빙교수, 자유한국당 국가안보위원, 중앙위원회 서민경제분과위원장의 경력을 갖고 있다. 김원길 박사는 “정치학을 공부하며 정치인의 자질을 함양하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해 왔으며 지금이 노력의 결과를 실행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새로운 경주, 발전된 경주, 젊은 경주로의 변화를 위해 저를 희생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지역현실에 맞는 문화재보호법의 법개정, 권역별 집중 스마트산업클러스터 단지 조성으로 지역 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원자력클러스터 실현과 에너지 산업체 유치로 경주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공식 국회 입법사무차장 한공식 민주당 후보 거론, 경주에서 진보 역사 쓰는 정의당 권영국 변호사 출마할 듯, 바른미래당은 안개 속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경주지역에서 선전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제21대 4.15총선을 앞두고 있지만 현재 민주당 경주시지역위원회 지역위원장을 선임하지 못한 채 공석인 상태다.

그러나 지난 총선 때 후보를 냈던 민주당은 현재 여야가 선거법 개정문제로 대치국면에 있지만 경주지역에서 후보를 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은 경주지역 내 있는 인사를 후보를 내세우기보다는 경주출신 중 지명도나 정치적인 경륜이 있는 인물을 물색,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한공식(58) 국회사무처 입법차장이다. 경주 건천출신인 한 입법차장은 문화중, 철도고, 영남대를 졸업 후 입법고시에 합격했으며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 행정학 박사 출신이다. 고위공직자인 한 입법차장이 출마하려면 2020년 1월 16일까지는 사퇴를 해야 한다.

-그동안 경주시지역위원회가 없었던 정의당은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선전했던 권영국(56) 변호사를 중심으로 지역위원회를 창당해 내년 제21대 총선을 준비할 태세다.

권 변호사는 지난 11월 12일 정의당 경주시지역위원회 창당추진위원회 결성 및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경주에 진보정치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늦어도 내년 1월 창당을 목표로 하고 있는 권 변호사는 내년 경주지역에서 진보, 개혁세력과 논의해 총선을 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2월 2일 안철수를 중심으로 창당됐던 ‘국민의당’과 2017년 1월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책임공방으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비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창당한 ‘바른정당’에서 2018년 2월 13일 창당한 바른미래당은 현재 보수통합을 둘러싼 당내 대립으로 현재까지 내년 총선 출마예상자는 거론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 정당투표에서 국민의당(현 바른미래당)이 경주에서 민주당보다 높은 14.54%의 득표를 한 만큼 보수통합의 결과에 따라 후보를 내세울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자유한국당 공천 끝나면 후보자 정리?
현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출마예상자들은 대부분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기 위해 얼굴 알리기에 분주하다.  따라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의 공천룰이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1월 4일 출범한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은 11월 21일 현역의원 50% 물갈이를 밝혔고 이를 위해 현역의원 1/3이상를 컷오프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한국당 현역 의원은 108명(지역구 91명, 비례대표 17명) 중 최소 31명은 경선을 치르지도 못하고 다음 총선에 나서지 못할 경우도 생기게 된다.

그러나 한국당의 시대정신과 국민여망, 쇄신과 혁신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이 같은 발표를 했지만 이에 대한 현역 의원들의 반발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공천을 앞두고 황교안 대표 체제의 한국당 내 세력균형이 경주 총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경주의 내년 한국당의 공천시점이다. 보수성향이 강한 경주의 경우 한국당의 공천시점이 선거일을 불과 한 달여 남겨두고 결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2012년 제19대 4.11총선 때는 3월 9일 손동진 전 동국대총장을 전략 공천했다가 법적인 문제가 발생하자 3월 17일 정수성 당시 의원을 공천했다. 2016년 제20대 4.13 총선 때에도 한국당은 정수성 의원과 김석기 후보가 경선 끝에 3월 중순이 넘어서야 공천을 결정했다.

따라서 내년 총선도 공천일정에 따라 공천자의 향배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공천사례에서 나타났듯이 제21대 총선 경주지역 한국당 후보는 이르면 2월 중순, 늦으면 3월 중순 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지방선거 민주당 바람 총선까지?
지난 2016년 경주총선에서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56.72%, 국민의당(현 바른미래당) 14.54%, 민주당 13.08%, 정의당 6.06% 등의 득표율을 보였다.

그러나 2018년 지방선거 때에는 경주에서 민주당 임배근 시장후보가 22.4%% 시의원비례대표투표율이 36.1%에 달하는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따라서 2018년 지방선거에서의 민주당 지지도가 내년 경주총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특히 현재 민주당과 한국당이 선거법 개정안을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어 만일 비례대표 국회의원 수가 늘어나면 민주당과 정의당 등의 정당 득표전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선거일정은?
제21대 4.15총선은 이달 17일 예비후보등록을 기점(선거일 전 120일부터)으로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특히 현재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대부분의 출마예상자들이 한국당 공천을 노리고 있어 공천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한국당 예비후보 중심의 선거운동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공직자의 총선출마 경우 2020년 1월 16일까지(선거일전 90일) 사직서를 제출해야하며 현역 의원의 의정활동은 1월 16일부터 4월 15일까지 금지된다.

3월 26일~27일까지 입후보자후보자등록, 4월 10일~11일까지 사전투표, 4월 15일 투표 및 개표 등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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