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30주년 축하메세지-이정락 경주고도보존회 회장 / 변호사

경주신문 기자 / 2019년 12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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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출향인이 함께 만들고 지켜야 할 신문"

↑↑ 이정락
경주고도보존회 회장
변호사
경주신문창간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한 지역에서 지역신문이 만들어지고 30년이 지났다는 것은 그 언론사가 많은 시련을 극복하고 흔들리지 않는 위상을 다졌다는 완연한 증거일 것입니다. 특히나 언론통폐합이 사실상 해지된 1989년 당해에 전국에서도 가장 먼저 창간된 지역 신문이 경주신문이란 점은 신문창간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와 함께 지역의 정치·경제·문화를 선도하고 개선하려는 선진적 시민의식이 가장 먼저 발현되었다는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그간 경주신문은 경주는 물론이려니와 경상북도의 중추적 언론으로서 사명을 다해 왔습니다. 지역신문의 주요 기능인 비판과 보완을 충실히 이행하며 시민들의 각종 민원과 요구를 대변하는 소통창구로서의 역할도 잘 수행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많은 출향인이 밀집한 서울·경기권 출향인판을 대폭 보강해 경주와 수도권 출향인 간 간극을 크게 좁혀주었을 뿐만 아니라 경주를 경주답게 보존하려는 의지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온 지역신문이기에 그 가치관의 발현이 저희 경주고도보존회와도 일맥상통한다고 믿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인터넷의 발달과 스마트폰의 대중화는 종이신문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고 경주신문도 그 시대적 변화에 초연할 수 없는 상황이라 여겨집니다. 그러나 이럴수록 중요한 것이 경주신문만의 개성을 살리고 더욱 시민들과 독자들의 가슴속으로 들어가는 노력이라 믿습니다.

차제에 경주신문이 경주신문만의 것이 아닌 경주시민이 함께 만들고 지켜가야 하는 신문이라는 점에 대한 인식이 넓어지기를 바랍니다. 출향인들도 이 점에서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경주신문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신문구독에 적극 참여하고 좋은 의견을 기고하는 한편 신문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시민의식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30년 동안 경주의 파수꾼 노릇을 해온 경주신문에 대한 시민들의 가장 현명한 선택이자 역할이라 강조합니다. 이러한 각성이야말로 신문을 초월하여 경주와 경주시민의 권익을 지키는 일이기에 다시 한 번 독자제현의 참여를 촉구하며 창간 30주년의 축하에 가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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