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질문]양성자가속기 내 ‘국가 핵심사업’ 추진된다

박광호 의원, 양성자가속기 활성화 방안 질문
주낙영 시장, 반도체 대기 방사선 영향 시험 플랫폼 구축사업 추진 밝혀

이상욱 기자 / 2019년 1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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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광호 의원

양성자가속기 과학연구단지에 국비 등 1300억원이 투입되는 ‘반도체 대기 방사선 영향 시험 플랫폼 구축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20일 열린 제247회 경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 시정 질문에서 나왔다. 
박광호 의원이 양성자가속기 과학연구단지 활성화 방안에 대한 질의에 주낙영 시장은 이 같이 답변한 것.

먼저 박광호 의원은 “지난 2005년 11월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유치에 따른 국책사업으로 추진된 양성자가속기 과학연구단지가 시비 982억원을 포함해 3143억원이 투입됐다”며 “하지만 선형 100MeV 규모에 그쳐 연구개발 활용이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당초 예상한 연간 1조4000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4000여명의 고용 창출은 실감할 수 없어 많은 시민들의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 때문에 앞으로 시비를 투입하는 대형 국책사업 유치에 대한 필요성에 의문을 가질 정도로 행정에 대한 신뢰성이 무너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양성자가속기 과학연구단지 활성화 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주낙영 시장은 “정부가 당초 약속했던 1GeV로의 증설이 이뤄지지 않았고, 또 지역기업이 널리 활용하기에는 범용성이 떨어져 시민들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점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서는 “일본의 무역 보복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 핵심사업으로 1300억원이 투입되는 반도체 대기 방사선 영향 시험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2020년부터 2026년까지 양성자가속기능을 100MeV에서 200MeV로 확장해 일본 수출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반도체의 품질 향상과 평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과기부가 이미 착수보고회를 가졌고, 예타 용역을 실시 중에 있다고 주 시장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국외에서만 가능했던 반도체 대기 방사선 영향평가가 양성자가속기를 이용해 국내에서도 가능하게 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자율자동차, 또 사물인터넷 등 양성자가속기 시설의 산업 활용도가 훨씬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시장은 또 양성자 이온빔을 활용한 미래 자동차 대체 소재 생태계 조성사업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주 시장은 “경북도가 중심이 돼 경주시 양성자과학연구단, 동국대 협력 사업으로 과기부, 산업부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450억원을 투입해 자동차 소재 부품 경량화로 지역특화산업을 육성하게 된다”며 “대학과 연계한 연구인력 양성 등 청년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 시장은 “향후 2단계 사업으로 당초 정부와 약속했던 1GeV 가속기 사업을 추진해 양성자가속기 개발에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공급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입자 이용 연구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해 적극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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