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전시 미룬 제4회 신라복식연구회 회원전

화려했던 천년전 모습 그리며 신라복식의 아름다움 만끽
“신라복의 아름다움 지상 갤러리로 미리 만나요”

오선아 기자 / 2020년 0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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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라시대 귀족 남자옷 직령포.

요즘 동부사적지 일원에서 퓨전한복을 입은 관광객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과도하게 변형된 퓨전한복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왜곡시킨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지역만의 특색을 가미한 신라복을 입는다면?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신라복 만들어가겠습니다”
옛 선조들의 정서를 바탕으로 신라복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힘을 모은 이들이 있다.

↑↑ 고구려 개마총 벽화.

 시각자료와 문헌자료 등 전통복식문화자료를 수집, 연구하며 해마다 다양한 주제로 회원전을 진행해온 신라복식연구회(회장 강미자)가 올해도 전통미와 현대미가 고스란히 배어있는 작품 15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라복식연구회는 류정순 대한민국 한복 명장을 고문으로 전통한복, 염색, 매듭, 규방공예 등 경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전통공예인 강미자, 이시원, 김정일, 이인숙, 이미경 씨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애초 18일 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달에서 전시 예정이었던 회원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시민들과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미루게 됐으며, 신라복식연구회는 그동안 작품을 수정, 보완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소멸 후 상반기 중에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 고구려 개마총 벽화 속 귀부인 복식 재현작.

 고구려 개마총 벽화 속 귀부인 복식을 재현한 작품과 단석산 공양상을 모티브로 응용한 퓨전 신라복, 일본 청창원 소장 재현품인 왕 대수포 등 이번 전시에는 삼국시대 복식과 응용퓨전복식 15종과 화려한 장신구 등을 소개한다.

신라 복식 관련 문헌 자료가 풍부하지 않은 상황에서 삼국시대복식이 실물로 제작된다는 점은 특히 반갑고 가치 있는 일이다.

지금까지 신라복식연구회는 토우, 벽화, 일본 정창원 유물과 당대 복식, 신라능묘 십이지신상, 능묘석상 등에서 전통복식문화 자료를 수집, 연구, 재현해 궁중 의상은 물론 귀족, 서민들의 옷을 선보임은 물론 신라복의 대중화 활성화를 위해 신라복을 응용한 퓨전신라복을 선보이며 국내외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은바 있다.

↑↑ 신라복 디자인을 활용한 퓨전 신라복.

전시를 앞두고 강미자 회장은 “자료의 한계로 인해 신라복식의 복원에 늘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회원들간의 잦은 소통 및 교류로 극복해 가고 있다. 복식에는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이 반영된다. 선조들의 삶과 철학을 신라복에 함께 담기 위해 앞으로도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통일신라이후 신라복 반비.

이어 “신라복식연구회가 신라복 개발 및 재현 등에 주축이 돼 우리의 아름다운 신라복식을 알려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신라복 패션쇼, 다양한 장르와의 콜라보 전시 등 신라복을 활용한 지역문화콘텐츠를 발굴·개발해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단체가 되고 싶다”면서 앞으로의 전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랐다.

신라복식연구회는 2015년 신라시대 복식을 재현하는 일에 관심 있는 지역 전통공예인들로 구성됐다. 처용무, 경주신라고취대 의상을 제작했으며, 이후 지역 주요행사마다 주요 인사들이 신라복식연구회가 만든 신라복 착용으로 인해 신라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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