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그룹 최병민 총괄부사장-“바이러스에는 ‘순수홍삼’이 최고!!”

일반 프리미엄 홍삼보다 사포닌 성분 3~4배 많아 30대 깐깐한 주부들에게 인기

박근영 기자 / 2020년 0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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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지 그룹 최병민 복지부문 사장 겸 총괄부사장

코로나바이러스로 전국이 긴장 속에 살고 있다. 마스크가 동 나고 각종 모임들이 취소되고 사람들 간 접촉이 급속히 줄어들었다. 바로 이럴 때 건강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잘 살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같은 전염성 질병이라도 걸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멀쩡한 사람도 있다. 이것은 개인별 면역력의 차이로 요즘 같은 삼엄한 시기에는 어떻게 하면 면역력을 증강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이 여러 가지로 제시된다. 적당한 운동, 고른 영양 섭취는 면역력 증강의 기본이지만 여기에 더해 다양한 건강식품에도 눈길이 간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인기를 끄는 것이 전통적인 면역증강제로 알려진 ‘홍삼’일 것이다. 홍삼 중 ‘사포닌’은 면역력을 증강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들어 홍삼 시장에 제품의 우수성과 마케팅에서 괄목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 오렌지 그룹의 ‘천년순수홍삼’이다. 경주출신 최병민 사장이 그룹 내 기업복지 부문 사장 및 홍삼 등 건강관련 브랜드에서 총괄부사장을 맡고 있어 더욱 눈길이 가는 홍삼브랜드다.

“저희 제품은 전국 주요 공항 면세점과 시내 면세점, 인터넷에서 주로 30대 주부들에게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된 홍삼제품입니다”

최병민 사장은 순수홍삼에 대해 ‘브랜드 드세요? 홍삼 드세요!’라는 말로 순수홍삼의 진가를 설명한다. 전통적인 유명 프리미엄 홍삼 브랜드들이 홍삼성분보다는 기타 한약제를 더 많이 첨가하는데 비해 순수홍삼은 사포닌이 3~4배 더 들어가 있다고 자신하며 이것이 바로 가족의 건강에 민감한 깐깐한 주부들이 즐겨 선택하는 이유라는 것이다.

지난 2019년 6월에 오렌지 그룹에 영입된 최병민 사장은 고려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학군(ROTC)장교 대위로 예편한 후 대우그룹에서 인사팀 차장, 인사컨설팅업체 이사, 동부그룹 인력개발팀장 등을 역임한 인사업무 관련 전문가이자 미스터피자 경영본부장과 대표이사를 역임한 전문 경영인이다. 그런 그가 요즘처럼 취업이 힘든 시기에 젊은이들을 위해 털어놓는 아쉬움은 훨씬 현실적이다.

“유능한 젊은이들이 오로지 취업을 위해 공부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사회가 철저한 자본주의사회인데도 그 핵심이랄 수 있는 금융과 창업에 대한 교육은 어디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잖아요?”

최병민 사장은 교육을 ABC, 즉 사람을 가르치는 학구적인 직업인 Academy와 관료주의 Bureaucracy 투자창업 부분인 Capital 등으로 나눴을 때 우리나라 교육은 지나치게 A와 B에 중점을 둬왔다며 이런 이유로 인해 우리 젊은이들이 투자 마인드와 창업 마인드에 소홀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요즘 젊은 세대들은 생활패턴이나 사고체계가 사회 주도세력인 50대와 완전히 달라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 중심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익히지 않으면 세대 간 단절을 가져옴은 물론 기업 활동도 위축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예컨대 기존 세대들이 아날로그적 사고를 가지고 해(Sun)와 함께 움직이는 세대라면 젊은 세대들은 완전히 디지털화 됐고 주간보다는 야간 활동이 많아졌고 이로 인해 야식문화, 특히 배달문화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는 식이다.

“기존 세대들과 요즘 젊은 세대는 완전히 종(種)이 다르다고 생각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그들의 사고방식과 생활습관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이를 기업활동에 반영해야 시대의 흐름에 맞출 수 있습니다”

↑↑ 최병민 사장이 쓴 인사잡설.

“젊은이들, 투자와 창업 마인드 높이고 깨지는 판에 적응하는 훈련 꾸준히 해야”

그런 반면 최병민 사장은 인사전문가로서 현대사회가 원하는 인재상은 과감히 ‘판’을 깨는 훈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1등을 지키던 노키아가 스마트폰 시장을 따라가지 못해 쇠락한 반면 애플이 주도층이 된 것이나 전통 필름시장에서 최고를 달리던 코닥이 디지털 카메라에 밀려 고사한 것은 판을 깨는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판이 깨어지면 새로운 기회가 생깁니다. 앞으로의 세상은 지금과는 또 다른 무궁무진한 변화가 예견되는 바, 이런 변화에 탄력적으로 움직일 줄 아는 젊은이들이 미래를 선도할 것이라 봅니다”

특히 최 사장은 젊은이들이 투자 마인드를 제대로 갖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젊은이들이 은행에 돈을 넣어두지 말고 과감히 주식에 투자하며 경제의 흐름과 기업가치를 알아가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고 역설하며 학교도 어릴 때부터 다른 것은 몰라도 반드시 ‘회계’는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자신 자식 교육에도 이점을 접목해 의무병(義務兵)으로 군에 간 아들에게 급여의 일부를 떼 주식투자를 하라고 조언했다.

그런 한편 리더(Leader)에 대한 관점도 수정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전에는 연장자나 상급자가 당연히 리더로 행세했지만 현대적인 관점에서는 가정생활에서건 직장생활에서건 누구나 리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누가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때 그를 ‘리더’로 부를 수 있습니다. 요즘은 어린 아이도 어른들이 모르는 인터넷 게임을 하고 어른들이 모르는 컴퓨터 언어를 구사하며 어른들을 가르치잖아요. 그럼 그 아이가 리더인 것입니다”

이런 세상에 사는 만큼 인사전문가로서 기업들이 리버서 멘토링(Reverse Mentoring)에도 관심을 가지고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젊은 디지털 세대가 노후화된 아날로그 세대를 위해 좋은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병민 사장은 행복을 추구하는 면에서는 아직도 사람 간의 소통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단언한다. 성공한 사람은 돈이 많거나 지위가 높은 사람이기도 하겠지만 그보다는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 사람이고 그런 사람의 행복지수가 높다는 것. 그는 특히 경주고 동기생들과 경주고 동문들, 학군단 출신 인맥들이 자신을 가장 많이 도와주는 그룹들이며 이들과의 깊은 연대를 통해 함께 성장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깊은 관조와 성찰로 온화함을 잃지 않는 최병민 사장은 그러나 미스터 피자 대표이사 시절 뜻밖에 불거진 창업주의 갑질논란으로 인해 장기간 기업을 대표한 송사에 시달리며 괴로운 시간을 보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런 경험은 역설적으로 최병민 사장에게 기업이 지켜야 할 사회적 의무와 상생정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계기로 작용했다고 고백한다. 경주고등학교 시절 교정에 서 있던 가르침인 ‘큰 나의 밝힘’에서 나온 ‘나는 나만의 내가 아니다’는 구절을 마음 속 깊이 새기며 사람이건 기업이건 자신만을 위한 작은 이익에서 벗어나 주변을 돌아보고 사회를 돌아 볼 때 비로소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권유한다.

이런 그가 자신의 다이내믹한 가치관과 30년 기업 활동을 하면서 터득한 인사 관련 노하우를 한 권의 책에 담아 두었다. 최병민 저 인사잡설/HR잡설(중앙경제)에서 그를 만나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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