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리단길 쪽 천마총 돌담길 차 없는 거리 당연하다

경주신문 기자 / 2020년 0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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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가 경주관광활성화와 차량 통행으로 인한 각종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천마총 돌담길 중 황리단길 구간을 주말에 한해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겠다는 것은 지극히 바람직한 추진이라 사료된다.

황남동 황리단길 일대는 5년 여 전부터 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지금은 경주관광에 빼놓을 수 없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황리단길 일대는 주변 천마총과 동부사적지와 인접해 있어 경주관광에 시너지효과를 주고 있지만 심각한 주차난 뿐만 아니라 보행자들을 위한 시설이나 배려가 전혀 없어 적잖은 불만이 나오곤 했다.

경주시는 최근 차 없는 거리 조성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갖고 주민들과 관광객의 안전은 물론 고도경주 특색에 맞는 특화된 명품거리를 조성하려면 차 없는 거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설명회에서는 주민들의 찬반 의견이 다양하게 쏟아 졌지만 경주시는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 주말동안 차 없는 거리를 만들겠다는 구간은 이미 황리단길 일대에서도 차량진입으로 인해 가장 복합한 구역 중에 한 곳이다. 오히려 차 없는 거리 조성이 늦었다는 이야기가 계속 제기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유명 관광지에는 차 없는 거리가 많으며 대부분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 같은 명성을 얻기까지는 기관의 적극적인 노력과 상인들이나 주민들의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관광지는 방문객들이 불편하지 않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차 없는 거리 대부분이 관광명소가 된 것은 해당 주민들의 참여와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연중 국내외관광객이 찾는 고도 경주에는 차 없는 거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관광객들이 역사문화유적과 황리단길에서 편안하게 관광을 하고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경주시와 관계기관, 관련업계, 시민의 몫이다.

경주시는 지난 10여년 전 중앙로를 차 없는 거리, 또는 일방통행으로 구간으로 만들어 보행자들이 걷고 싶은 도로로 만들려고 용역까지 했지만 결국 중심상가의 일부 인사들로 강한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그 결과 중앙로는 더 이상 관광객들이나 시민들이 편안하게 찾는 거리가 되지 못했다. 만일 당시 중앙로를 차 없는 보행자 거리로 만들었다면 현재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황리단길과 대릉원과 연결돼 시너지 효과는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경주는 관광객 방문 여부에 따라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받는다. 황리단길의 지속적인 인기는 모두 경주시민들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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