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경주총선 ‘무소속 출마’ 최대 변수

김석기 의원, 민심 무시한 공천되면 ‘중대 결심’
정종복 예비후보, 미래통합당 탈당 무소속 출마

이상욱 기자 / 2020년 03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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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기 국회의원

4.15총선 미래통합당 공천 결과에 불복, 전·현직 국회의원 등의 무소속 출마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번 선거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석기 국회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19일 미래통합당의 최종 공천이 경주시민의 민심을 무시하는 결정이 나온다면, 즉시 중대 결심을 밝히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강력히 시사했다.

김 의원은 “19일이면 경주 공천에 대한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당의 최종 결정이 경주시민의 민심을 무시하는 결과가 나온다면, 경북의 상징이자 중심이고 대한민국의 보수 가치를 지켜낼 소중한 곳인 경주의 불행을 막기 위해 당의 최종 결과 발표 직후 바로 언론에 중대 결심을 밝히겠다. 온몸을 던져 경주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미래통합당의 공천에 대해 강한 비판의 글도 올렸다.
김 의원은 “미래통합당 공관위는 공천 과정에서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변화와 혁신의 모습을 보여 국민께 신뢰를 줘야 했지만, 지역 민심 무시, 원칙 없는 프로세스, 코드인사, 경쟁력 없는 후보를 공천하는 등 비정상적인 공천을 진행해 실망만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관위의 사천(私薦)은 전국적으로 진행됐지만 경북·대구지역이 가장 심각했다”며 “특히 그중에서도 경주 공천은 공관위가 얼마나 불공정하고 지역 민심을 완전히 무시한 채 공천을 진행했는지 알 수 있는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이 어려울 때 경북도당 위원장, 재외동포위원장 등을 맡아 헌신했고, 경주시민의 염원이자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신라왕경특별법 통과, 경주 최대의 국비 예산 확보, 혁신 원자력 연구단지 설립 등 경주발전을 이끌 핵심 현안을 해결했다”며 “언론을 비롯한 여러 기관의 여론조사에서도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로 평가받아왔음에도 불구하고, 공관위의 사천으로 인해 경선에서 배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 정종복 예비후보

이에 앞서 정종복 예비후보는 지난 16일 미래통합당 경북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탈당계를 제출하면서 입장문을 통해 “절대 다수의 언론이 지적하듯 이번 미래통합당 공천은 TK국민을 무시한 역대 최악의 공천이었다”며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바로 복당하기 때문에 미래통합당 전체 의석수에는 전혀 손해가 없다는 안일한 생각이 불러온 공천 참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는 표면적으로는 미래통합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의 싸움이지만 잘 살펴보면 진보와 보수의 대결”이라며 “모 언론에서 보도한 것처럼 무소속 후보는 미래한국당 입당예정자이기 때문에 출마자들의 능력을 평가해서 투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채관 예비후보도 지난 10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당 공관위에 신청한 재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를 포함해 공천후보 거부 시민운동, 낙선운동 등을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미래통합당 공천에 반발해 중량감 있는 후보들이 대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전망인 가운데 단일화와 무소속 연대까지 거론되고 있어 향후 선거판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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