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연기, 학생 안전 위협요소 철저히 관리해야

경주신문 기자 / 2020년 03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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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17일 전국 유치원, 학교의 개학일을 4월 6일로 종전 결정보다 2주간 연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교육현장의 전반적인 일정이 미뤄지게 돼 안전한 학교 만들기와 함께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주변 환경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집단생활을 해야 하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집단 감염이 될 경우 학생들이 지역사회에 확산 시킬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경북도내 학교 현장도 이번 코로나19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으며 아직 안전한 상황이 아니어서 철저한 예방관리가 절실해 보인다. 16일 현재 경북교육청 발표에 따르면 도내 학생 확진자는 21명, 교직원이 12명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교직원과 학생 각각 1명이 완치됐지만 지난주에 비해 3명이 증가한 상황이다. 경주에는 교직원 확진자만 1명일 뿐 다행히 학생 확진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주도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학교 운영과 학생들의 관리를 위한 관계기관의 전반적인 안전 매뉴얼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여 진다.

특히 개학을 연기하면서까지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이용하는 학원과 교습소 등은 여전히 운영을 하는 곳이 많아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도 시급해 보인다. 학원과 교습소의 경우 운영 중단을 강제할 규정이 없어 전적으로 협조에 의존해야 할 상황이어서 이들 기관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예방활동도 불가피해졌다.

경북교육청 발표에 따르면 경주는 경북도내에서 학원과 교습소의 휴원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에서 세 번째 많은 학원과 교습소가 있는 경주는 지난 13일 현재 휴원율이 62%에 그쳐 100% 휴원한 군위, 청송, 의성, 영양, 고령 등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인근 영천시와 경산시도 90%의 휴원율을 기록했다. 관계기관에서는 학생들의 안전과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관리 매뉴얼을 즉시 마련해 시행해야 할 것으로 보여 진다.

특히 문제는 개학연기로 인해 시간이 많아진 학생들이 갈 곳이 마땅하지 않다는데 있다. 학생들이 PC방이나 다중이용시설로 몰릴 경우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관계기관에서는 대상 업소를 신속히 파악해 철저한 예방관리를 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정부가 학사일정 전반의 문제점을 감수하면서 4월 초까지 개학연기라는 결정을 내린 만큼 학생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적극적인 대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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