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경주 김석기 VS 김원길 경선 통해 결정

통합당 최고위 26일 하루 동안 일반경선 통해 후보 결정키로

이상욱 기자 / 2020년 03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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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통합당은 4.15 총선 경주지역 후보 공천을 26일 하루 경선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미래통합당이 25일 늦은 밤 경주 4.15 총선 후보 공천을 26일 하루 최종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공천 경선에는 김석기 현역 국회의원과 최근 실시한 경선에서 패배한 김원길 예비후보를 두고 일반전화 경선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통합당 최고위원회의는 이날 밤 늦게 열린 회의에서 당일 공천관리위원회가 결정해 올린 김원길 후보 공천을 무효로 했다.
대신 김석기 현역 의원과 김원길 예비후보 간 일반경선을 통해 당 후보를 최종 결정하기로 의결했다.

최고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경선 차점자 공천에 대한 반발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많이 표출되고 있어 현역 의원에 대한 지역민의 견해도 묻기로 한 것을 안다”며 “다만 조사결과 정확성에 의문이 제시되고 있는 일반전화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결정할 경우 공정성 시비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래통합당은 26일 하루 동안 당의 후보 적격성을 묻는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통합당의 이 같은 결정에 경주지역에서는 적잖은 논란도 일 전망이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내린 결정에 대해 최고위원회가 결과를 뒤집는 등 갈팡질팡하면서다.

공관위는 경선에서 이긴 박병훈 후보에 대한 의결안을 지난 23일 최고위원회에 올리지 않아 공천이 보류된데 이어 24일엔 박 후보를 당 공천자로 결정했다.
그러나 25일 새벽 긴급하게 연 통합당 최고위는 박 후보의 공천에 대해 ‘무효’를 의결했고, 공관위는 이날 오후 6시경 재차 회의를 열고 김원길 후보를 단수공천하기로 하고 최고위에 재차 공천안을 올렸다.

하지만 통합당 최고위는 이날 밤 늦게 김석기 국회의원과 김원길 예비후보를 26일 하루 경선을 통해 공천자를 결정하기로 한 것.

이처럼 통합당 공천과정이 오락가락하면서 향후 적잖은 공천 후폭풍도 일 전망이다.
통합당이 현역의원 공천배제, 논란 많은 경선 후보 간 경선실시, 경선결과 번복, 새로운 경선 실시 등 공천 과정이 아무리 보수텃밭이라고 해도 지역민들의 공감을 얻기는 힘들어 보이기 때문.

특히 앞서 지난 17일, 18일 이틀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 경선에서 박병훈 후보가 57.3%를 얻어 42.7%를 받은 김원길 후보를 14.6%p 차이로 따돌려 이겼지만 공관위는 김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이 때문에 경주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경선에서 승리한 박병훈 후보 대신 패배한 김원길 후보에게 다시 경선 기회를 줘 통합당이 지역민을 무시하고 있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렇게 될 것이었으면 당초 공관위가 결단을 내리지 못 했느냐”며 “결국은 황교안 대표의 의중이 공천과정에 개입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논란이 거듭된 후 공천 과정에서 김석기 의원이 다시 부활하긴 했지만 통합당의 이번 공천 논란은 쉽게 숙지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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