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천 하수슬러지처리장 계획변경 업체서 신청 취소해

폐기물시설 허가는 적합, 주민들, “예의 주시하겠다”

엄태권 기자 / 2020년 03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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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수처리오니 시설이 신청된 건천산단 부지 모습.

건천2일반산업단지(이하 건천산단) 내 ‘하수처리오니’ 시설에 대한 산업단지개발계획변경 신청을 A업체 측에서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 제1430호 보도)

경주시 기업지원과에 따르면 A업체는 건천산단 내 기존 계획부지인 2만6671㎡에서 2만1279㎡를 늘려 총 4만7950㎡의 규모로 계획변경을 신청했지만 지난 18일 취소했다.

하지만 폐기물 허가부서인 자원순환과에서는 이미 시설에 대한 적합판정이 난 상황이라 업체 측의 결정에 따라 시설설치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폐기물 관련 시설에 대한 적합판정은 이미 결정된 사항이고 타 부서에서 판단하는 계획변경이 취소된 것”이라며 “적합 통보일로부터 2년까지는 언제든 사업신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 여부는 업체에서 판단할 것이며 적합판정을 받은 사안을 굳이 취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건천주민들은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이며 계속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주민 B 씨는 “더 이상 건천에 혐오시설이 들어서면 안된다”면서 “주민들의 강한 반대가 계획변경승인 취소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허가 자체가 취소된 것은 아니기에 코로나 사태로 어수선하지만 끝까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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