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예술의전당 개관 10주년, 대한민국-러시아 수교 30주년 맞아

러시아 연해주 출신 고려인 변월룡의 특별 회고전 열린다

오선아 기자 / 2020년 03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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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방을 그리기 위한 습작.

(재)경주문화재단이 경주예술의전당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6월 특별전 ‘경계를 넘다 : 변월룡’을 선보인다.

이 전시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2020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문예회관 기획·제작프로그램(전시분야)’에 우수한 기획으로 응모선정됨에 따라 선정 기관 중 가장 많은 지원금인 국비 2500만원을 지원받아 진행된다.

 
↑↑ 자화상

‘경계를 넘다 : 변월룡’은 경주예술의전당 개관 10주년 및 한러수교 30주년을 맞아 기획된 특별 전시로 이념과 국가의 경계를 넘나들며 러시아, 북한 등에서 활동한 러시아 연해주 출신 고려인 변월룡(1916-1990) 작가의 회고전이다. 특히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 및 변월룡 작가의 서거 30주기를 맞아 그 의미를 더한다.

미니인터뷰 / (재)경주문화재단 김아림 큐레이터
↑↑ 김아림 큐레이터.
-‘경계를 넘다 : 변월룡’ 展의 기획의도는?

변월룡 선생은 러시아 연해주 출생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레핀 미술대학에서 교수를 역임한 최초의 고려인이며 1953년 7월 평양미술대학에 파견돼 전후 북한 미술계에 차세대 미술인을 양성하는데 결정적 역할은 한 작가다. 러시아 수교 몇 달을 남겨두고 서거해 올해로 서거 30주기를 맞이한다. 올해는 경주예술의전당 개관 10주년, 지역으로는 대구·경북 방문의 해, 역사적으로는 한국전쟁 70주년, 국제적으로는 러시아수교 3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념과 국가의 경계를 넘나들며 러시아, 북한 등에서 활동한 변월룡 작가의 회고전을 통해 ‘경주예술의전당 10주년을 기념하고자 기획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코리아 디아스포라 변월룡 선생의 일생을 통해 한국의 근현대역사를 집어보며, 러시아·북한·한국의 서로 다른 시점으로 구분해 교차점을 탐색해갈 예정이다.


↑↑ 농부 박 씨.
-이번 전시의 프로그램 구성내용은?

오는 6월부터 60일간 유족이 소장하고 있는 회화, 판화, 데생 등 총 100여점으로 구성된 대규모 전시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해를 장식할 예정이다.

변원룡 선생의 삶과 예술은 식민, 분단, 전쟁, 이념대립 등 한국 근현대사 뿐만 아니라 공산주의 혁명, 제2차 세계대전, 전체주의, 냉전, 개혁과 개방을 겪은 러시아 근현대사를 관통한다. 역사의 증인이자 경계에 선 자로 세상과 자기 내면을 향한 시선을 화폭에 담았다.

전시뿐만아니라 고려인, 탈북민, 러시아 미술, 북한 미술에 관한 폭 넓은 연계 교육과 디아스포라 관련 세미나도 함께 계획 중에 있다.


-기대되는 점은?
변월룡 선생의 전시는 한국 근현대사 연구로서의 가치가 지대하며 교육학적인 측면에서도 가치가 크다. 변원룡 선생에 대한 연구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아직은 낯선 화가지만 서양과 서양을 지향한 근대일본을 기준으로 삼고 있는 한국근대미술의 조각 일부분을 맞추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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