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경주 ‘선거체제 본격 돌입’

후보 7명 최종 등록, 표심잡기 총력

이상욱 기자 / 2020년 04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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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본선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달 26일, 27일 양일간 경주시선거구에서 후보자등록을 마감한 결과 총 7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기호1 더불어민주당 정다은(여·33), 기호2 미래통합당 김석기(65), 기호3 민생당 김보성(53), 기호6 정의당 권영국(56), 기호7 국가혁명배당금당 김덕현(60), 기호8 무소속 정종복(69), 기호9 무소속 김일윤(81)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후보들 가운데 현역인 김석기 의원과 정종복·권영국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에 이은 리턴매치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16년 치러진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으로 출마한 김석기 후보가 5만7276표(44.97%)를 얻어 당선됐으며, 무소속 정종복 후보 3만9051표(30.66%), 무소속 권영국 후보가 2만253표(15.90%)를 받아 고배를 마셨다.

이들 외에도 정치 초년생인 더불어민주당 정다은 후보, 민생당 김보성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김덕현 후보가 각 당의 정책과 비전을 내세우며 표심잡기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5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김일윤 후보도 뒤늦게 출마를 결정하고 본선 경쟁에 뛰어들었다.
더불어민주당 정다은 후보는 ‘다음 세대를 위한 선택, 문재인 정부와 중단 없는 개혁’이라는 케치플레이즈를 내걸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경주지역 발전을 힘 있는 젊은 여당 후보와 함께 하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미래통합당 김석기 후보는 “이번 선거는 경제, 외교, 안보,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총체적 망국을 불러온 무능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이자, 경주의 미래와 운명을 결정할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힘 있는 재선의원이 돼 정권교체와 지속적인 경주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민생당 김보성 후보는 “심각한 청년 일자리 부족, 노인 문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근로자의 한숨 소리를 듣고 차마 교육현장에서 외면할 수 없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새로운 경주 만들기 프로젝트로 백년 경주를 열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의당 권영국 후보는 ‘기분 좋은 바람! 경주를 바꿀 사람! 권영국’을 슬로건으로 민생을 살리는 경주, 머물고 싶은 경주, 살고 싶은 복지 도시, 모두가 평등한 경주, 시민과 함께하는 경주 등 5대 공약 기조를 바탕으로 표심잡기에 들어갔다.

국가혁명배당금당 김덕현 후보는 국민배당금 지급, 가계부채 탕감 등 당의 주요공약을 알려나갈 전략이다.

무소속 정종복 후보는 “이번 총선은 미래통합당 입당 예정인 무소속 후보와 미래통합당 후보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미래통합당 경선과정을 보고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시민들도 많지만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도 보수정권을 만들어 본 경험 있는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무소속 김일윤 후보는 “많은 고심 끝에 늦게 출발한 만큼 최선을 다해 경주를 바꾸겠다는 각오로 선거완주를 하겠다”며 “오로지 경주시민만 생각하고, 경주시를 살리는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총선 후보자 등록 상황은 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http://info.nec.go.kr)에 공개된다. 후보자의 재산과 병역, 전과, 학력, 납세, 공직선거 입후보 경력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공식 선거운동은 2일부터 14일까지 가능하다. 사전 투표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선거일인 15일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 투표가 진행된다.

-미래통합당 공천파동 ‘민심잡기’ 최대 변수로 부상
이번 총선은 미래통합당 공천 과정에서 파열음이 일면서 돌아선 경주시민의 정치에 대한 불신을 누가 먼저 돌이켜 세울지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미래통합당이 경주시선거구 후보 공천 결정을 두 차례나 번복하면서 지역 내 보수 세력 분열로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당초 공천에서 김석기 현 의원을 배제한 채 박병훈, 김원길 예비후보 2명을 대상으로 경선을 거쳐 박병훈 후보 공천을 의결했다.

하지만 통합당 최고위원회는 공관위 의결을 보류하고 김원길 예비후보를 단수 공천했다가 지난달 26일 김석기, 김원길 예비후보에 대한 여론조사를 통해 김석기 현 의원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미래통합당 공천이 번복되면서 탈락한 후보들과 지지자들이 반발하고 있어 경주지역 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른 후보들 간의 공세도 커지고 있다.

정종복 무소속 후보는 “이번 미래통합당 공천을 두고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은 경주시민들을 철지히 무시한 어처구니없는 일들의 연속이었다”며 “공천만을 위해 밀실, 공작정치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지적했다.

권영국 정의당 후보도 “지역민심과 다른 반칙, 사천을 한 미래통합당은 이번 21대 총선에서 반드시 시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석기 미래통합당 후보는 “당초 공천관리위원회가 원칙과 기준, 그리고 아무런 이유 없이 경선에서 배제시키는 등 저 역시 이번 공천의 큰 피해자”라며 “이는 전적으로 공관위의 지역 민심 무시와 무원칙한 공천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초 컷오프 수모를 겪은 제가 공천을 빼앗아 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최고위원회에서 공관위의 잘못을 바로잡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 경선에 올라갔으며, 시민들이 선택해주신 결과 공천을 받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미래통합당 공천과 관련해 실망한 유권자들의 표심을 어느 후보가 더 많이 가져올 수 있을지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 분명해 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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