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에 도전하는 당당한 꿈나무 [7] 영농인 꿈꾸는 윤우진 군

“첨단기계와 장비 활용해 미래 주도하는 최고 영농인 될 거예요”

오선아 기자 / 2020년 04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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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랙터 마니아다운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는 우진 군.

“축산업을 하시는 저의 롤 모델이신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를 도와 농장 일도 하시면서 저희 삼 남매를 잘 키워주신 어머니, 항상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체계적으로 배우고 노력해 미래를 주도하는 최고의 영농인이 되고 싶어요”

초등학생 어린 나이에 글로벌한 영농인을 꿈꾸는 아이가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개학 일정이 늦어진 요즘, 육성우와 송아지 사료 급여를 도맡아 하며 아버지를 도와 소들의 사양관리에 팔을 걷어붙인 아화초 5학년 윤우진(12) 군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어릴 적 트랙터를 운전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이 정말 멋져 보였어요. 이후 아버지가 하시는 일에 하나둘 관심을 갖게 됐죠. 저희 아버지께서는 좋은 형질의 소를 키우기 위해 직접 수정부터 출산까지 신경 쓰시죠. 가축을 기르는 일에서는 엄격하고 열정이 넘치는 분이세요. 어려서부터 늘 보고 자라서인지 아버지가 하시는 일이 점점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저도 아버지처럼 멋진 영농인의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트랙터에 대해서는 웬만한 전문가 못지않은 정보를 갖춘 우진 군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기계를 작동하는 모습 또한 능수능란하다.

“최신 트랙터 시연회 등 트랙터 관련 동영상을 보고 있으면 금방 시간이 지나가 버려요. 기회가 되면 세계의 트랙터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독일 하노버 국제 농기계·농업기술 박람회’에 꼭 가고 싶어요. 가서 세계인들과 서로 대화하며 트랙터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어요”

트랙터 마니아다운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는 우진 군은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독일 국제 박람회를 참여하기 위해 요즘 영어 공부에도 게으름 피우지 않는다고.

↑↑ 아버지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우진 군.

호기심으로 시작한 축사일, 이제는 척하면 척 아버지와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며 아버지의 든든한 조력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우진 군.

현재 서면에서 우신 농장을 운영하는 우진 군의 아버지 윤준창(43) 씨는 “착하고 듬직한 둘째 아들 우진이가 아버지와 같이 일하고 소를 키우고 싶다고 얘기했을 땐 정말 고맙기도,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우리 가족을 위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지는 계기도 됐죠. 앞으로 우진이가 잘 성장하고 멋지게 자립할 수 있도록 뒤에서 열심히 도와주는 멘토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아들을 향한 애정 어린 메시지를 남겼다.

우진 군은 지난해 공학 인재 육성·발굴을 위한 ‘2019 아톰공학캠프’와 경주교육지원청 부설 영재교육원 ‘창의융합교육’ 과정을 수료하며 기계와 장비를 이용해 농업 발전을 선도해나갈 세계적인 전문 영농인이 되겠다는 꿈이 더 확고해졌다고 말한다.

영농인이란 직업이 알면 알수록 새롭고 흥미롭다는 우진 군, 10년 뒤에는 아버지 축사 앞에 더 큰 축사를 짓겠다는 꿈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우진 군의 밝은 내일을 함께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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