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더 어려워진 학교일정

온라인으로 개학하고 수능은 연기된다
중·고 3학년 9일. 온라인 개학 수능 2주 연기

이필혁 기자 / 2020년 04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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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미뤄지고 수능도 연기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중·고등학교 3학년은 9일부터 온라인 수업으로 학사일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코로나19로 개학이 미뤄져 6일 개학이 예정돼 있었지만 3일간 추가 휴업이 결정된 것.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과 감염병 통제 가능성, 학교의 개학 준비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등교 개학이 어렵다고 판단해 원격교육을 통한 정규수업으로 학습 공백을 해소하고자 온라인 개학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고 3학년은 9일부터 온라인으로 개학하고 일주일 후인 16일에는 중·고등학교 1, 2학년과 초등학교 4~6학년이 온라인 개학한다.

마지막으로 20일에는 초등학교 1~3학년 학생이 온라인 개학한다. 온라인 개학 기간에는 학생은 등교는 하지 않는다.

교육부 관계자는 “온라인 개학 적응기간은 수업일수에 포함돼 중·고등학교 3학년의 수업일수는 177일 이상, 중·고등학교 1~2학년과 초등학교 4~6학년의 173일 이상, 초등학교 1~3학년의 171일 이상이 된다”면서 “다만, 유치원은 온라인 개학 없이 등교 개학이 시작될 때까지 무기한 휴업한다”고 밝혔다.

-개학 반대 70% 이상
4월 6일 개학에 대한 찬반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70% 이상이 개학을 반대했다.
경북교육청은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 동안 도내 전 학생, 학부모, 교직원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4월 6일 개학에 대한 찬반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20만3101명 중에서 약 72%인 14만5184명이 4월 6일 개학에 반대했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64%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학부모는 74%가 개학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나타냈으며 교원 73%도 개학에 반대해 6일 개학에 대해 높은 우려를 나타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약 76%로 가장 반대가 많았고, 그 다음은 유치원, 특수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수능 2주일 연기
코로나19 여파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로 이어졌다.
당초 11월 19일로 예정됐던 수능은 12월 3일 치러진다. 수능이 미뤄진 것은 1993년 시행 이래 4번째이지만 2주 연기는 사상 처음이다. 2005년 6일, 2010년 1주, 2017년 1주일 연기됐다.
교육부는 31일 코로나19로 오는 4월 9일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온라인개학을 시작하면서 수능 및 대입전형 일정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수능연기로 모의평가, 수시도 16일 연기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주일 연기되면서 모의평가와 수시일정도 미뤄지게 됐다. 6월 치뤄지는 모의평가는 종전 6월 4일에서 6월 18일로 연기되며 9월 모의평가는 9월 2일에서 9월 16일로 연기된다.

교육부는 8월 31일이던 대입 수시전형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작성 마감일도 9월 16일로 16일 미루기로 했다. 정시전형 기준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11월 30일에서 12월 14일로 조정된다.

전형기간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수시·정시 원서접수도 뒤따라 연기되며 일정이 조정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내년 초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수시모집은 9월 7일이 원서접수 시작 예정이었으나 9월 23일로 16일 밀렸다. 109일 가량이던 모집기간도 사흘 가량 줄어든다.

수능이 끝난 후 치르게 될 정시모집은 원서접수를 종전 12월 26일에서 12일 미뤄 1월 7일에 시작하는 것으로 바뀌면서 해를 넘기게 됐다. 전형기간도 54일에서 44일로 10일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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