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문화 총괄하는 문화원 역할 성실히 수행할 것”

경주문화원 제9대 조철제 원장 취임

오선아 기자 / 2020년 06월 04일
공유 / URL복사
↑↑ 제9대 원장으로 취임한 조철제 원장이 정수암, 김성혜 전 부원장으로부터 문화원기를 이양받아 흔들고 있다.

“현재 경주문화원은 원사도 없이 남의 건물을 빌려 쓰는 처지지만 엄청난 노하우와 인적 자원이 있다. 역대 문화원장님들이 잘 일구어 놓은 토대 위에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문화를 총괄하는 문화원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

경주문화원 제9대 원장으로 조철제 원장이 취임했다.
지난달 29일 경주문화원 정원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관장 등 참석대상을 최소화하고 마스크 착용과 정부의 생활 속 거리 두기 기본수칙에 따라 경주문화원 제8·9대 원장 이·취임식이 간소하게 열렸다.

이날 이·취임식과 함께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경주문화인상 수상 및 회원 표창도 함께 마련됐으며 연극인 이애자 씨와 안강교육장 장용득 사무장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 신임원장은 “경주는 신라천년 고도이고 이후 천년의 역사를 아울러 간직한 문화의 도시다. 선인들이 물려준 문화유산과 정신적 가치를 발전시키는 일은 오늘에 사는 우리들의 몫이며 후손들에게 전승시키는 것도 당면한 과제”라면서 “내세웠던 공약을 하나씩 성실히 추진해 나가며 열심히 일하는 경주문화원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원장은 현재 경상북도 문화재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경주문화원 부설 향토문화연구소 소장,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 이사를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경주문집해제’ ‘경주의 옛 지도’ 국역 ‘경주선생안’ ‘경주읍지’ ‘동경잡기’ 등이 있다. 임기는 6월 1일부터 4년.

↑↑ 경주문화원 제9대 조철제 원장.

한편 이날 주낙영 경주시장과 윤병길 경주시의회 의장, 박차양 도의원, 오해보·손원조 전 경주문화원장, 경주문화원 임원 및 부설 단체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제8대 김윤근 문화원장은 건강상의 문제로 참석하지 못했다.

김윤근 전 경주문화원장은 취임한 후 전국 단위 공모 사업인 ‘경주 문화재야행’ ‘양동마을 활용프로그램’을 진행해 지역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했으며, 경주문화원 부설 단체와 문화학교를 활성화하고 경주지역 문화인들의 단합을 통해 문화창달에 이바지했다. 또 ‘경주읍성과 관부’ ‘경주민요집’ ‘그들의 경주, 우리의 경주’ 등을 발간해 향토 문화 콘텐츠 개발에도 힘써왔으며, 지역 최초로 3·1 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아 ‘경주지역독립유공자 학술 세미나’를 개최하며 경주문화원의 위상을 높였다.
X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