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누피 탄생 70주년 한국특별전 `To the Moon with Snoopy`

일상의 크고 작은 문제, 따뜻한 시선으로 전하는 피너츠 캐릭터들
스누피 재해석한 예술가 시선 통해 우주 향한 인류의 꿈 공유

오선아 기자 / 2020년 07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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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대사와 행동들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던 찰리브라운과 스누피. 그리고 샐리, 쉬로우더 등
어린 시절 추억 속 반가운 캐릭터를 전시장에서 만난다.우양미술관에서는 10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스누피 탄생 70주년 한국특별전 ‘To the Moon with Snoopy’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반세기 전 달 착륙의 순간을 함께한 스누피를 매개로 인류의 원대한 꿈이 펼쳐지는 우주에 대한 특별 전시다.


1969년 5월 18일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아폴로 10호가 우주를 향해 날아올랐다.
달 착륙선 이름은 스누피, 사령선 이름은 브라운이었다. 인간의 달 착륙을 계획한 11호 프로젝트의 시험 비행에서 미국 항공우주국은 당시 찰스먼로 슐츠(1922-2000)의 인기 만화 ‘피너츠’ 주인공들의 이름을 붙인 것. 만화 ‘피너츠’는 1950년 10월부터 미국 전역 일곱 개의 신문에 연재되기 시작해 2000년까지 50년간  75개국 2600개 이상의 신문에 40가지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면서 하루 3억 6000만명의 독자를 만나던 가장 인기 있는 만화다.

우양미술관은 스누피 탄생 70주년을 맞아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인 스누피와 현대미술의 접점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홍경택, 이동기, 강강훈, 노상호의 작품들은 극사실과 초현실의 영역을 넘나드는 회화의 변주 속에서 무한한 상상력으로 탄생한 스누피를 보여준다. 이와 함께 픽토그램부터 미디어 작업까지 설치작업으로 확대된 홍승혜의 작품과 달 착륙이라는 거대한 여정을 드로잉으로 풀어낸 김정기의 작품은 은유와 상징으로 녹아든 피너츠 캐릭터를 찾아가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또 실제 사진들을 콜라주해 형상을 만드는 권오상, 깨진 도자기 파편들을 조합하는 이수경, 알루미늄 와이어와 철망으로 시각적 일루전을 만드는 박승모의 작품은 전통적인 조각의 개념을 허물고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는 현대 조각의 다양성을 보여주기 충분하다.


스프레이 페인팅, 일러스트 등 상업미술과 순수미술의 영역을 넘나들며 대중과 호흡하는 젊은 작가들이 함께 참여한 이번 전시는 대중문화 속 이미지들을 자유롭게 소비하며 예술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한국 현대미술의 역동적인 현장을 보여준다. 또 사일로랩과 MLH의 미디어 작업은 이미지, 사운드, 테크놀로지의 결정체로 우리의 오감을 자극하는 우주 공간을 경험하게 한다.

특히 전시를 오픈하는 10일과 11일 양일간에는 그래피티 작가 제이플로우의 생생한 라이브 그래피티를 만날 수 있으며, 7월과 8월 매주 주말 오전 11시에서 12시, 오후 1시에서 3시까지는 걸어다니는 스누피, 찰리 브라운, 루시 인형탈과 함께하는 포토타임이 마련되는 등 스페셜 이벤트가 진행된다.

 

전시 기간 내 미술관 2층 관람객 참여형 공간에서는 피너츠 친구들이 그려진 활동지를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유롭게 채워 줄 ‘피너츠 친구들은 어느 우주행성에 가서 여행을 하고 싶을까?’ ‘너의 생각을 보여줘!’와 ‘Q&A 퀴즈’ 등 전시연계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시를 주관한 우양미술관 측은 “70년간 우리 곁에서 가장 따뜻하고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준 스누피가 한국 현대미술의 미래를 보여주는 새롭고 실험적인 작품들로 변화됐다”면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장르의 한계 없이 재창조된 스누피 캐릭터와 한국 현대미술이 지닌 무한한 상상력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가 시작되는 10일부터 17일까지 전시를 관람자들에게 스누피 아트로 제작된 데일리C 아트워터(500ML)를 무료로 나눠주며 17일 이후부터 소진 시까지 당일 선착순 100명에게 지급된다.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추석 당일, 신정 당일은 휴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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