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행복지수 개선하는데 주력해야

경주신문 기자 / 2020년 08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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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미래연구원이 최근 개통한 ‘대한민국 행복지도’를 분석한 결과 경주시민들의 국민행복지수가 전국에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경주사회의 물리적, 정신적 여건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고 보여 진다.

이번 분석에서 경주시민이 체감하는 행복지수는 전국 228개 시·군·구 중 하위권을 기록했으며 특히 행정, 교육, 의료,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번 분석에서 경북 도내 시·군의 행복지수가 전반적으로 전국 타 시·군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경북은 8개 시·군(봉화·울진·영양·영덕·구미·의성·군위·영천)이 E등급(하위 20%)을 기록해 한 전국 시도 중 가장 저조했으며 경주시를 비롯해 문경·예천·김천·청송·포항·칠곡·경산 등 8개 시·군이 D등급을 받았다.

국민행복지수를 결정하는 지표 중 하나인 ‘행복역량지수’ 조사 결과 경주시의 지수는 ‘0.403’으로 나타나 전국 228개 시군구 중 159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행복역량지수는 건강, 안전, 환경, 경제, 교육, 관계 및 사회참여, 여가 등 7개 영역을 종합한 지수인데 전국 평균 지수인 0.448에도 못 미쳤다. 특히 이번 분석에서 경주시는 7개 영역 중 안전, 여가, 관계 및 사회참여, 환경, 건강 등 영역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안전 부문은 최하위를 기록해 철저한 분석과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경주의 경우 안전한 도시라는 이미지가 매우 중요하지만 ‘인구 10만명당 응급의료기관’과 응급실 운영 기관 수, 교통사고 및 화재 등에서 하위권을 기록했다.

국민행복지수를 결정짓는 또 다른 지표인 ‘삶의 만족도’ 지수도 0.316으로 전국 평균 0.494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주시의 이 같은 결과는 경주시민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생활에 밀접한 공공기반이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고 폐쇄된 지역사회 풍토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여 진다.
경주시민들이 체감하는 행복지수가 높으면 이는 곧 시민들의 자긍심과 이어지며 그 힘은 경주의 높은 경쟁력이 될 수 있다. 경주시는 이번 분석결과를 살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고 시민들도 열린 마인드로 건강한 사회분위기 조성에 함께 동참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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