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운영 재개 철저한 관리를

경주신문 기자 / 2021년 0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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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경주지역 경로당이 이달 14일부터 일제히 운영을 재개해 재확산 방지를 위한 철저한 관리운영이 요구된다.

경주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경로당 운영을 중단했다가 다시 조건부로 일부 경로당 운영을 재개했지만 어르신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상항이 되지 못해 사실상 폐쇄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특히 지난 4월 말부터 경로당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그나마 소극적으로 운영되던 경로당도 5월 1일부터 폐쇄함으로써 외부활동을 할 수 없었던 어르신들이 피로감과 우울감을 호소하곤 했다.

시의 이번 결정은 만 60~74세 어르신들의 1차 백신 사전 예약률이 81%에 달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시는 경로당 운영재개에 맞춰 경로당 도우미들이 전체 경로당을 대상으로 방역 및 소독작업을 마치고 노인종합복지관도 운영을 재개했다. 그리고 경로당 내 식사 금지·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 하에 경로당 운영을 재개하도록 했으며 백신접종을 완료하거나 1차 접종 후 14일이 경과한 어르신에 한해 경로당 이용이 가능하며 이용시간은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경주지역에는 620여개의 등록경로당과 80여개의 미등록경로당 등 700여개가 넘는 경로당이 운영되고 있으며 경로당 등록회원만 2만5800여명에 달한다. 경주시 인구의 10%가 경로당을 이용하는 셈이다. 여기에 지역 마다 미등록 회원들도 경로당을 이용하기 때문에 훨씬 많은 어르신들이 경로당을 이용한다고 볼 수 있다.

경로당은 마을공동체 공간이자 어르신들의 유일한 생활공간이자 쉼터이다. 특히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의 경우 이웃과 함께 소통하며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경로당 출입이 많은 복지관계자들은 반드시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하며, 외부인의 출입 또한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경주지역 65~74세 어르신들의 1차 백신접종률도 6월 16일 오전 10시 기준 72.71%에 그치고 있다. 아직 1차 접종도 못 받은 어르신들이 다수다. 시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 또 미등록경로당에 대한 운영 재개다. 미등록경로당을 등록경로당보다 상대적으로 여건이 열악하기 때문에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경로당은 최일선 지역사회복지공간이다. 어렵게 경로당 운영을 재개하는 만큼 또 다시 확진자가 발생해 문을 닫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방역당국과 경로당을 출입하는 복지관계자들은 어르신들이 관련 규정을 철저히 준수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예방방역에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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