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상황관리 최우수 소방관에 김현근 경기도 소방장

말 못하는 신고자, 수화기 두드리는 소리에 구급대 출동

박근영 기자 / 2021년 12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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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급상황에 침착하게 대응해 최우수상을 받은 김현근 소방장.

지병으로 말을 할 수 없는 신고자의 수화기 두드리는 소리를 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응급상황으로 판단해 구급대를 출동시킨 경기도 소방관의 활약이 소방청 상황관리 우수사례 최우수에 선정됐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후두암 환자의 수화기 두드리는 신고’를 받고 구급대를 급파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재난종합지휘센터 소속 김현근 소방장의 사례가 지난 26일 소방청이 주관하는 제2회 상황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김현근 소방장은 지난 4월 13일 새벽 4시 18분경 말을 하지 않고 수화기 두드리는 소리만 들리는 신고 전화를 받았다. 1분 후 다시 걸려온 신고에서도 수화기 두드리는 소리가 일정한 간격으로 들리자 김 소방장은 신고자가 말을 할 수 없는 신고자라고 판단해 신고자에게 맞으면 한 번, 틀리면 두 번 두드릴 것을 유도했다.

그는 신고자가 병원 이송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보고 재빨리 구급대를 출동시키는 한편 정확한 주소지 확인이 어려워지자 그간 신고자의 신고 출동 이력을 검색해 주소지와 질병 이력 등을 파악해 출동한 구급대에 전달했다. 구급대는 신고자의 자택으로 출동해 응급상황에 빠진 신고자를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다. 자칫 오인 신고로 여길법한 신고 전화를 단순히 넘기지 않고 긴급상황으로 판단한 김 소방장의 빠른 대처 능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신속·정확한 상황판단을 통해 인명피해 방지에 노력한 상황관리 사례를 발굴하고 전파하기 위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된 소방청 우수사례 경진대회는 서면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 9개 시·도가 출전해 경합을 벌였다. 심사는 119신고 대응의 침착성, 신고내용에 대한 문제 해결 의지 및 방법에 대한 접근, 재난을 해결하기 위한 상황근무자의 노력도 등을 기준으로 전문심사를 통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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