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작년 투자유치 ‘1조5507억원’ 역대 최대

자동차 및 퍼스널 모빌리티 3062억원
수소산업 1조1895억원 관광 550억원
미래 먹거리 산업 유치 행정력 ‘올인’

이상욱 기자 / 2022년 01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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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21년 11월 외동 구어2산단에서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기술고도화 센터가 착공했다.

경주시가 지난해 코로나19 등 악재 속에서도 국내외 우량·강소기업, 신에너지 산업, 관광 산업 등 분야에서 1조5507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내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및 퍼스널 모빌리티, 신에너지, 관광 분야에서 총 14건 1조 5507억원 투자유치와 함께 452명의 고용창출 효과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는 2020년 5건에 8405억원, 고용창출 290여명에 대비해 대폭 증가한 실적으로, 2022년 시 본예산 1조5650억과 맞먹는 수준이다.

분야별로는 △친환경 수소산업 5건, 1조1895억원, 고용창출 130여명 △자동차 및 퍼스널 모빌리티 분야 7건, 3062억원, 292명 △관광산업 2건, 550억, 30명 순으로 향후 지역경제 발전에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자동차 및 퍼스널 모빌리티 분야 최적지로 급부상
자동차 및 퍼스널 모빌리티 분야 투자유치 성과로는 자동차 최고급 카시트를 생산하는 글로벌기업 현대엠시트(주)가 외동 문산2산업단지에 둥지를 틀었다.

현대트랜시스(주)의 자회사인 현대엠시트(주)는 3000여㎡ 부지에 281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11월 준공해 본격 가동했다. 30여명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했다.

7월에는 현대/기아차 커스트마이징 및 특장차 제조 전문기업인 오토렉스(주)이 150억원을 투자 유치해 외동일반산단 1500여㎡ 부지에 공장을 신설 중이다.

또 중국 북경에서 경주로 국내복귀기업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일지테크와 투자유치 협약을 했다. 이 기업은 모화일반산단 1600여㎡에 2024년까지 815억원을 투자해 자동차 차체용 부품 생산 공장을 신설한다.

11월에는 자동차 휠 베어링 전문기업인 ㈜에스디하이텍과 투자금액 150억원으로 2025년까지 안강 갑산농공단지에 본사·공장 이전 건립한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40명의 신규 일자리창출이 기대된다. 12월에는 중국 염성에서 경주로 유턴(리쇼어링)하는 자동차 시트프레임 제조 전문기업인 디에스시와 1100억원 투자유치를 통해 문산2산단 2400여㎡ 부지에 2024년까지 600억원을 투입한다. 이어 2026년까지 외동 남경주IC 인근 8700여㎡에 500억원을 투자해 물류단지를 조성, 안정적 자동차 부품 공급 인프라를 갖출 계획이다.

또 미래 수소차 연료탱크 제작 전문업체인 플라스틱 옴니엄(주)은 2023년까지 강동면 국당리 1200여㎡ 부지에 414억원을 투자한다. 연간 6만대 연료탱크를 제조해 3만대는 현대자동차에 납품할 계획이다. 30여명의 고용창출효과가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12월 퍼스널모빌리티 전문업체인 ㈜유로모터스, ㈜에임스, ㈜일렉트린과 경주형 퍼스널 모빌리티 생산기반 구축을 위한 152억원 규모의 협약을 맺었다.

먼저 올해 1월 건천읍 모량리 477여㎡ 임대부지에 생산기지를 구축해 연간 500대 생산·판매를 시작으로, 2023년 하반기 안강 검단산단으로 이전해 연간 3000대 생산·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주가 이 같은 실적을 거둔 것은 1300여개 자동차 연관기업이 포집돼있는 도내 최대 산업도시이자, 국내 최대 완성차 공장인 울산과 인접하고 있어 물류비 절감이 장점이다.

또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로부터 경제활동 친화성 개선부문 1위에 선정된 만큼 기업 규제 문턱이 낮고 세제감면까지 이른바 ‘3저(低)’ 현상이 작용됐다.

특히 하이테크 성형가공 센터 등 미래형 첨단 자동차 소재부품 혁신 클러스트가 조성되고 있다는 강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 지난해 12월 2일 국내복귀기업인 (주)디에스시와 자동차 시트부품 경주투자 협정을 맺었다.

-수소산업 등 신에너지사업 유치 성과

경주시는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 등 친환경 신에너지사업으로 1조1895억원, 168.7MW/h 규모의 수소산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4월 한수원 자체사업비 1000억원으로 위덕대 학교부지에 20MW/h급 산학협력형 경주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유치했다. 5월에는 코스피 상장사이자 수소연료전지 전문기업인 에스퓨얼셀(주) 등과 2000억원을 투입해 외동산단에 2024년 4월까지 발전용량 20MW/h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협약을 체결했다.

11월에는 한국서부발전, ㈜골든일렉트릭, SK D&D, KB 국민은행, ㈜온시스의 2995억원 투자유치로 안강 노당리에 39.9MW/h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및 수소 충전소를 건립한다. 내년 4월 착공, 2024년 8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간다.

연말에는 ㈜에스에이치지와 강동일반산단에 민자 4200억원으로 내년 6월 착공, 2024년 12월 가동 목표로 60MW/h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한다.

한국남부발전과는 외동문산2산단에 1700억원을 투자해 9월 착공, 2023년 12월 완공계획인 28.8MW/h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와 수소 충전소가 융합된 수소복합단지 조성 투자를 이끌어 냈다.

↑↑ 지난 2021년 11월 준공한 외동문산2산단 내 현대엠시트 공장 전경.(흰색건물)

-관광산업 투자유치로 관광객 인기몰이 예감

굴뚝 없는 관광산업도 45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로 보문관광단지의 화려한 변신이 예상된다.
지난해 7월 협약을 체결한 짚라인코리아(주)는 토함산자연휴양림에 내년 9월까지 민자 150억원을 투자해 체험형 관광시설 ‘판타지 경주’를 조성한다. 이곳에는 포레스트 루미나, 짚라인, 스카리 트레일, 글램핑장이 조성된다.

또 손곡동 일원에는 ㈜하이파이브가 민자 400억원을 투입해 내년 11월까지 첨단 영상기술을 활용한 문화예술 관광시설인 보문미디어아트센터 전시관 ‘보문 이지위드 뮤지엄’을 조성한다.

아울러 지난해 9월 보문단지 내 CINE-Q 건물 지하 1층에 SBS 정글의 법칙 오락 프로그램을 응용한 국내 유일의 이색 미디어·영상 테마단지인 ‘경주 정글의 법칙’, 11월엔 남녀노소 사계절 인기 어트렉션 ‘경주루지월드’가 개장돼 보문단지가 색다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올해도 미래 먹거리 산업 유치위해 총력
경주시는 지난해 경제산업, 신에너지, 관광산업 유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미래차 첨단 소재부품 클러스터 혁신도시 조성 등 지역 자동차 산업 지원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먼저 외동 구어2산단에 국비 포함 290억원이 투입되는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기술고도화 센터’가 오는 10월 준공된다. 본격 운영되면 알루미늄, 탄소, 플라스틱 등 소재부품 경량화와 R&D 연구개발 및 장비 구축, 기업 지원 사업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첨단소재 성형기술 상용화 거점센터 구축으로 지역 자동차 산업 육성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탄소소재 부품 리사이클링 센터가 구어2산단 성형가공센터 부지에서 오는 6월 착공한다. 국비 포함 178억원을 투입해 2023년까지 탄소복합재료 분해시스템, 관련 산업 R&D, 장비구축 등 하이테크 성형가공센터와 연계한 산업 인프라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올해 시비 포함 10억원으로 자원순환 기술개발, 재제조 탄소부품 응용기술 개발과 전문 용역을 시행한다. 2023년 예상되는 정부의 200억원 규모 ‘미래형 첨단소재 탄소산업의 선순환 자원화 기반구축’ 공모를 준비하는 것으로, 최종 유치해 탄소 소재 부품 리사이클링 산업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한다는 야심이다.

시는 급변하는 전기, 수소, 자율주행 차량의 내부가 리빙룸(Living room) 개념으로 진화하는 미래 첨단자동차 스마트 캐빈 사업도 참여한다. 올해 시비 5000만원으로 타당성 용역을 통해 주요 핵심 추진방향을 설정, 300억원대 ‘미래 첨단자동차 스마트 캐빈 기술개발 실증’국가 공모사업에 도전한다. 또 건천 양성자과학연구단 내 양성자/이온 빔을 활용한 자동차 소재부품 경량화, 표면화, 고강도 등 내구성 향상을 위해 300억원대 ‘임자빔 기반 산학연 R&D 통합지원센터 고도화 사업’도 유치할 계획이다.

정부 공모사업인 ‘퍼스널 모빌리티 플랫폼 핵심기술개발 및 실증사업’도 지속 추진해 플랫폼 운영앱 제작, 경주형 모빌리티 디자인 설계, 전기이륜차 등 모델 실증, 생산공장 건립 준비 등을 해나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경주상공회의소, 동국대산학협력단, (재)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과 산학연관 클러스터를 구축해 미래신산업 전환 맞춤형 기업지원,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강화, 경주시 기업부설연구소 레벨업 사업 등 12개 분야 50여건을 지원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시는 정부 산업정책을 수시로 파악하고, 우량기업 유치 등 지역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주낙영 시장은 “지난해 1조5507억원 투자유치 효과가 빠르면 1년, 늦어도 2~3년 안에는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 경주경제에 상당한 성장파급이 예상된다”며 “올해도 미래차 소재부품 클러스터 구축 등 체감형 기업지원은 물론 우량 자동차산업, 퍼스널 모빌리티, 수소 에너지, 관광산업 등 미래 먹거리 산업 유치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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