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등단 김인현 씨 페북 친구 수락 까다로와

“예쁜 여자·미군은 패스 진정한 소통 원해요!”

박근영 기자 / 2022년 0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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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가상공간에서의 소통에 의미와 재미를 둔 대표적인 SNS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휴대폰 하나로 전국의 사람들은 물로 세계 각국의 사람들을 무한대로 사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도하게 친구를 받아들이다 보면 실제 명의자와 상관없이 남의 명의로 페이스북을 도용해서 성을 팔려는 사람들도 만나게 되고 자신가 완전히 반대인 정치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로 인해 뜻밖의 곤욕과 침해를 당하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친구가 지나치게 많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김인현 씨도 처음에는 친구하자고 신청해주는 사람들이 고마워 누구건 친구신청이 들어오면 다 받아줬다고 회고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통제되지 않은 과도한 친구들 때문에 정작 자신이 진정으로 소통하고 싶어하는 친구들과의 소통에서 멀어지게 됐다며 페이스북 친구수락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그게 많은 페북 친구들의 공감을 얻어 포스팅 2일 만에 120여개의 좋아요와 54개의 댓글을 기록중이다.

김인현씨는 친구신청이 들어오면 우선 해당 페북에 들어가 올린 글부터 확인, 어떤 사람인지 가늠해본다. 거절하는 조건은 이렇다.

1. 자신에 대한 소개 정보가 없으면 무조건 거절 2. 담벼락에 광고성 글이 있으면 거절 3. 너무 예쁘면 거절 4. 해외 주둔 미군 거절. 5. 지나치게 정치적인 분들 거절.

얼핏 누구나 겪는 일이라는 생각에 웃음이 난다. 그런데 4번이 재미있다. ‘내가 너무 멋진지 대부분 여군이 많다. 아주 가끔은 미군 장성급이나 사령관 남자들이 신청하기도 한다’며 거절의 이유를 밝힌다. 5번의 사유에서는 ‘나랑 지지하는 정당이 비슷해도 그런 분들과 교류하는 게 너무 피곤하다’며 퇴짜의 이유를 밝힌다. 역시 공감이 간다.

김인현 씨는 지난 12월 27일 계간 ‘포스트모던’에서 수필부문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수필 주제는 ‘팬데믹과 SNS시대의 인격자본’이다. 삶이 팍팍할 때마다 잊지 않기 위해 글을 썼다는 김인현 씨는 스스로 더 갈고닦아야 할 애매작가라 칭하며 역시 SNS고수다운 입담을 과시했다. 김인현 씨의 페이스북 수락과 거절이 페부커 대부분의 일상이기에 공감의 폭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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