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가 만난 사람] 인생2막 준비한 최해경 컨설턴트

열정과 감성으로 소상공인도 SNS와 친구가 되어야 한다

윤태희 시민 기자 / 2022년 11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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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말, 20년 동안 근무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경주센터장으로 정년퇴직한 최해경 컨설턴트는 철저한 인생 2막 준비로 퇴직 후에도 열정적이고 알찬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역시절 지역 소상공인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던 최해경 컨설턴트. 퇴직이후에도 소상공인들을 위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최 컨설턴트로부터 경쟁력 있는 소상공인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들어봤다.

△퇴직한지 4개월이 지났다. 요즈음 생활은?
주위로부터 퇴직을 앞두고, 퇴직 후 불안감 때문에 우울감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러나 나는 퇴직 후 더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그 동안 ‘백수가 과로사 한다!’는 우스갯소리를 자주 들어왔는데 퇴직하고 지금까지 피부로 느끼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2시간 정도 동네 야산을 등산하는 습관이 생활화 되어 있다. 배우고 싶은 것이 있으면 아직도 배우러 다니고 있다. 그리고 경제관련 심사가 있으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소상공인 관련 컨설팅을 주로 하고 있으며 9월부터는 스마트상점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10여년을 같이하고 있는 경주소상공인SNS공부방을 한 달에 한번씩 하고 있고, 지난 8월부터는 포항SNS공부방 20여명 회원들과 한 달에 두 번씩 멘토로 만나고 있다. 퇴직하고 벌써 4개월이 지났다. 직장을 다닐 때는 가끔 하루 정도 출근하지 않았으면 하는 때도 있었는데 오히려 지금은 아침이 되면 ‘오늘은 어떤 사람과 만날까?’라는 생각을 하면 설레기도 한다. 아마도 몸도 마음도 많이 편해지고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지내니 하루하루가 행복한 60세 아저씨가 된 것 같다.

↑↑ 경주소상공인sns공부방.

△공유추구 디지털 전환이란? 소상공인에게 디지털이란?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공존하고 있는 요즘이지만 사람들은 디지털 세상으로 바뀌어 디지털을 추구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보다 뒤쳐진 것처럼 여긴다. 디지털도 아날로그 방식을 기본으로 할 때 더 발전적인 삶과 경제시대에 발맞출 수 있다.

요즘은 카페나 터미널, 역 등 어디서나 사람들이 하던 일을 키오스크(무인판매기)가 대신하고 있다. 주로 인건비 절약이란 경제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사람과의 대면이 제한되는 코로나 시대라서 디지털이 아날로그를 집어 삼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소상공인들과 만나면 먼저 하는 말이 있다. “대표님! 열정과 감성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어요”라고 전한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했지만 소상공인들이 자신에게는 열정을 다해 역량개발을 하고 고객들에게는 감성으로 다가가는 아날로그 방식에 충실했으면 한다. 이러한 아날로그 방식이 뒷받침될 때 우리 소상공인들도 디지털이란 큰 소용돌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고객을 만나는 온라인 채널인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 등)도 아날로그가 기본이 되었을 때 고객과의 소통·공감이 잘되어 디지털로 전환하는데도 힘이 덜 들고 그 열차에 동승할 수 있을 것이다.

△고객에게 가장 빠르게 매장과 제품을 알리는 방법이 있다면? sns 기여도나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디지털시대가 오기 전에는 전단지나 현수막, 구전으로 매장이나 제품을 알리는 데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디지털시대의 예비고객들은 24시간 잠들지 않는 스마트폰으로 먹거리, 볼거리, 체험거리 등을 만나고 있다. 소비자(고객)들과 소통·공감하기 위해서는 SNS와 멀리하면 안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제는 소상공인도 SNS채널과 친구가 되어야 한다.

SNS채널을 운영하면서 경주의 식당이나 가볼 곳을 포스팅 하면 하루, 1박2일, 2박3일 일정으로 먹을 곳, 가볼 곳, 체험거리를 알려 달라고 해서 일정을 전달하면 잘 다녀왔다고 톡으로 답이 올 때가 가장 뿌듯했다.

페이스북 운영은 10년 정도 하고 있는데 포스팅 하는 시간은 아침에 하고 계절별 특성, 주말, 명절이 오기 전·후로 나눠서 이야기를 전달하다 보니 고객들의 팬심이 생겨 한편으로 뿌듯한 마음이 든다.

↑↑ 포항sns공부방

△경주의 주 소비층은?
요즘 뉴스에서 많이 오르내리는 MZ세대(1980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가 소비경제의 주체라고 많이 이야기 하고 있다. 경주도 별반 다를 게 없다고 본다. 관광객들도 주로 MZ세대이다. 시민들 외에는 주 소비층이라 할 수 있다.

△코로나 재확산 속 소상공인들이 가야할 길은?
코로나가 시작되던 2020년 2월을 거쳐 공포가 시작되었던 4월쯤, 소상공인들에게 개인 역량개발과 거리두기로 생기는 고객들과의 만남을 다른 방법 즉, 밀키트 개발 등의 방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코로나와 같은 어려운 상황이 앞으로 더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프라인으로 하는 내 매장 제품을 알리는 방법도 좋지만 SNS채널을 통한 고객과의 소통·공감에도 그 어느 때 보다 더 신경써야할 때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요즘 MZ세대들은 ‘맛집을 간다, 전통시장을 간다’라는 표현을 ‘맛집 여행 간다, 전통시장으로 여행 간다’라는 표현을 많이 한다. 지금 3개월 과정의 여행작가학교를 다니고 있다. 여기서 배우는 글과 사진으로 소상공인들과 함께 공유하고 도움을 주고 싶다.

[운영 채널]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sosangg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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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https://m.blog.naver.com/sigolgilmaum/

[최해경 컨설턴트는?]
010-6557-8755 / sigolgilmaum@naver.com / (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주센터장
SNS채널(페이스북 10년, 인스타그램 3년, 블로그 15년 운영 중), 금오공과대학 컨설팅대학원 컨설팅학 석사, 경영지도사, 감정노동관리사, 중소기업진흥공단(1988~1993),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홍보실장 서울중부센터장, 경주센터장 등 (2002~2020.06.30), 경주시SNS알리미, 경주시 홍보자문위원, 경주신문 독자위원, 2014. SNS 전문가 10인 공저 『SNS 마케팅, 업종에 상관없다』, 2018. 대구 태갤러리 사진전 스마트폰 사진가 10명 공동, 2019. 울산 모하창작스튜디오 최해경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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