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대 문화재위원장에 위촉된 강봉원 경주대 특임교수-“현장경험 토대로 맡은 바 임무 잘 수행하겠다”

오선아 기자 / 2023년 05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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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봉원 제31대 문화재위원장.

강봉원 경주대 문화유산학부 특임교수가 제31대 문화재위원장에 위촉됐다. 더불어 매장문화재분과위원장도 겸임하게 됐다.


강봉원 문화재위원장은 “뜻밖의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을 토대로 역할과 소명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 문화재위원장은 경희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 대학원, 미국 애리조나주립대를 거쳐 오리건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또한 문화재청 매장분과 문화재전문위원, 문화재청 매장 및 사적분과 문화재위원, 경주대 박물관장, 경주대 문화재학과 교수를 역임하면서 그동안 문화재 가치 확산을 이끌어왔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열암곡 마애불 바로 세우기 관련해서 강 위원장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다. 자체로 놔두는 것에 대한 신비한 측면도 있지만 연구자의 측면에서 봤을때 마애불이 바로 세워지면 신라불교미술 연구와 신라문화
 이해를 돕는 중요한 자료로서의 가치를 함께 인정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오랜 기간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아쉬웠던 점으로 문화재 때문에 피해를 볼 수 있는 민원인들에 대한 배려부족을 꼽았다.


그러면서 문화재청과 문화재 각 분과위원, 민원인들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로 발전적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표명했다.


더불어 강 위원장은 시민과 공무원들이 문화재에 대한 인식변화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문화재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사람들도 막상 본인에게 직접적으로 닥치면 문화재를 걸림돌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본인 소유라는 이유로 문화재청의 관련 절차를 무시하고 굴착기 등을 이용해 문화재를 훼손하는 등 안타까운 상황들이 종종 일어난다”면서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가 잔존해 있는 지역은 특히 시민들과 공무원들이 문화재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강 위원장은 “지역 문화재의 가치를 알리고, 지역민들과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측면에서 문화재 보존 및 관리, 활용은 중요한 요소다. 위원들과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문화재의 경중을 따져 현명하고 적절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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