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모임 늘며 코로나 감염 증가 ‘주의보’

5월 일일 확진자 50.8명, 4월보다 12.9명 늘어
6월 엔데믹 이후에도 개인방역수칙 준수 요구

이상욱 기자 / 2023년 05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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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6월부터 사실상 엔데믹(풍토병화)을 선언한 가운데 5월 들어 경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어 철저한 개인 면역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경주시 코로나19 현황에 따르면 지난 16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수는 83명으로, 4월부터 현재까지 일일 최다 확진자가 발생했다.


5월 들어 확진자수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4월 주간 확진자수가 첫째 주 236명, 둘째주 287명, 셋째 주 270명, 넷째 주 289명으로 200명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5월 들어서는 첫째 주 359명, 둘째 주 353명으로 확진자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5월 16일 기준 5월 확진자수는 모두 812명으로 일일 평균 50.8명이 확진됐다. 이 추세대로라면 4월 한 달 간 총 확진자수 1138명(일일 평균 37.9명)을 훨씬 상회할 전망이다.


경주에서는 16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모두 12만5894명이다. 16일 확진자 1명이 숨져 코로나19 사망자는 204명으로 늘어났다.


백신접종도 3차부터는 접종률이 크게 떨어졌다.

1차와 2차 접종률이 각각 92.2%, 91.4%인 반면 3차 접종률은 69.9%로 집계됐다. 특히 4차 접종 17.3%, 2가 백신 접종도 17.3%로 크게 낮은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낮추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인 6월 1일부터 확진자 격리 의무가 권고로 바뀌는 등 대부분의 방역조치가 해제된다.


확진자 격리 기간이 기존 의무 7일에서 권고 5일로 줄어든다.

입원 병실이 있는 병원을 제외한 모든 실내에선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입국 후 PCR 검사 권고도 해제된다.


다만 고위험군이 많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또 방역조치가 완화되더라도 코로나19 관련 검사나 치료비 지원은 국민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당분간 유지된다.


하지만 경주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들이 다양한 문화·관광 축제를 열고 있고, 방역에 대한 경계심마저 낮아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경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5월 들어 증가하고 있어 엔데믹 속 코로나19 감염 대응방안 마련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6월 엔데믹 체제 전환으로 3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로 겪었던 일상의 불편함이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전국적으로는 매일 1만명, 경주에서도 5월 확진자수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시민 스스로가 질병을 책임져야 하는 ‘각자도생’이 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호흡기 환자 진료기관·선별진료소 운영은 유지

6월 이후에도 경주지역 내 호흡기환자 대면·비대면 진료기관 58개소는 유지된다.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사람은 가까운 진료기관을 찾아 RAT(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황성공원에서 운영되는 경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의 경우는 기존대로 △만60세 이상 고령자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사람 △감염 취약시설 선제검사 △신속항원·응급선별검사 양성자 등 우선순위 대상자는 무료로 PCR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경주시보건소 관계자는 “6월 새로운 방역체제로의 전환에도 고위험시설 감염관리와 관계자 교육, 물품 지원 등을 유지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5월 연휴가 많고 축제 등 행사도 잇따르는 만큼 시민들 스스로가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방역수칙을 지켜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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