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궁도협회 주재문 회장 “궁도, 정신과 신체 단련할 수 있는 민족 고유 전통 스포츠”

정신·육체 건강에 좋은 운동,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어

엄태권 기자 / 2023년 0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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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성공원 호림정에서 개최된 경주시궁도협회장배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사열한 모습.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활의 민족이라 불려왔다. 올림픽 종목인 양궁에서는 단연 세계 제일의 실력을 뽐내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 위치한 궁도장에는 국궁을 배우고 즐기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20년 활쏘기가 국가무형문화재로 등록되며 국민적 관심이 증가했고,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경주시궁도협회도 각종 대회를 비롯해 교육프로그램의 보급으로 궁도의 저변확대와 경주를 대한민국 궁도의 중추적인 도시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궁도는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스포츠로 씨름과 더불어 양대산맥이라 강조하는 경주시궁도협회 주재문 회장을 만나 궁도에 대해 알아봤다.


↑↑ 경주시궁도협회 주재문 회장


경주시궁도협회는?

경주시궁도협회는 궁도대회 개최 및 참가, 경기기술의 연구 및 향상,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일반 시민과 학교 체율 육성 지원 등을 통해 궁도의 진흥 발전을 위해 설립됐다.

현재 경주에는 2개의 궁도장에서 200여명의 궁도협회 회원들이 국궁을 즐기고 있다. 황성공원 내 위치한 호림정에서는 160여명의 회원이, 양남면의 탈해정에서는 40여명이 국궁 수련을 하고 있다.


협회에서는 목적성에 맞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경주시장기 전국 남녀궁도대회, 경주시궁도협회장배 친선궁도대회, 신라문화제 기념 전통궁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신라문화제 궁도대회는 개량형 궁이 아닌 전통 각궁만을 사용하는 전국 3대 전통 각궁대회로 2년마다 개최하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서 우수한 선수들이 참가하고 있는 권위 있는 대회다.


또한 협회는 전통 스포츠인 궁도의 저변확대와 보급을 위해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동국대 동아리, 경주여자정보고, 양동초를 대상으로 국궁교실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궁도는 정신을 집중시킬 수 있는 능력, 자기 자신을 이기고 통제할 수 있는 능력 등 정신수양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웃어른과 동료들을 대할 때의 예법 등을 접하고 익힐 수 있어 인격수양에도 긍정적인 효과로 인해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는 종목이기도 하다.


다만 활을 이용해 화살을 날리는 종목이기에 협회에서는 3개월간의 안전교육과 이론, 실기 등 교육을 통해 인정을 받아야 직접 궁도장 사대에서 활쏘기를 할 수 있게 조치하고 있다.


↑↑ 국궁을 즐기고 있는 회원들.


궁도에 대해

궁도는 고대로부터 전해내려 온 우리 민족 고유 전통 스포츠라 할 수 있다. 우리 민족이 예로부터 활 쏘는 재주에 뛰어났다는 것은 문헌들에 많이 남아있다.


이러한 활쏘기에 특출난 재주는 지금도 세계 제일의 양궁 실력으로 증명하고 있다. 다만 궁도는 여러 기구의 도움을 받아 경기를 진행하는 양궁과 달리 오로지 활 하나만으로 145m 떨어진 과녁을 명중시키는 종목이다.


궁도의 가장 큰 장점은 혼자서도 즐겁게 수련할 수 있다는 점이다. 궁도는 개인스포츠로 조용한 궁도장에서 잡다한 일상사를 잊고 오로지 과녁만 맞춘다는 일념하나로 쏜 화살이 명중을 할 때의 묘미는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은 알 수 없는 매력을 느끼게 한다.


또한 궁도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과격한 운동이 아니기 때문인데 팔의 힘이 약한 사람이라도 자기 힘에 맞는 활을 선택한다면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특히 항상 올바른 자세와 균형, 호흡기능을 요구하므로 정신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신체건강에도 매우 좋은 운동이다.


↑↑ 국궁을 즐기고 있는 회원들.


향후 계획은?

궁도는 전국체전, 경북도민체전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있다. 경주시청 궁도팀은 최근 아쉽게 해체됐지만 여전히 지역 대표 선수들은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에 궁도를 널리 알리고 우수한 선수를 지원하고 육성하고자 협회에서는 학생들을 상대로 한 국궁교실 확대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안강을 비롯한 북경주지역에 궁도장 설립을 추진하고자 한다. 북경주지역에는 20여명의 동호인이 있지만 현재 마땅한 부지가 없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물론 궁도장이 들어서려면 넓은 부지가 필요하지만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종목이자 우리나라 전통 고유 스포츠로 보급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외동과 건천지역에도 궁도장이 설립돼 시민 모두가 쉽게 궁도를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



경주에서의 궁도는?

경주는 신라 천년의 역사를 가진 고도로서 전통문화가 가장 크게 자리 잡고 있는 곳으로 우리 민족의 자랑이자 자부심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경주에서 궁도는 어느 지역보다 크게 장려되고 발전돼야 한다고 본다.우리 민족 고유 전통 스포츠이자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궁도.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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