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당선이 된다면…

경주신문 기자 / 2023년 0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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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은
전 경주시의원
가정을 해 보자! 내가 당선이 되어서 고향의 선량이 된다면 무엇을 가장 하고 싶을까? 내 고향 발전에 이바지하고 불우하고 소외된 이웃의 대변자가 되고, 발전하는 대한민국의 초석이 될 것이라는 각오로 임하리라. 보통은 이런 마음가짐 일 것이다. 그러나 보통사람들은 선거라는 큰 문턱 때문에 출마의 결심을 가지기도 힘들다. 선거라는 과정이 보통의 결심으로는 감당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중들 앞에 나서는 것, 진심이든 가식이든 대역죄인 마냥 머리를 숙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웃음을 지으면서 감내하는 것 또한 아무나 할 수 있는 것들은 아니다.


또한 대중에게 얼굴을 팔려 나란 존재가 알려져 생활한다는 것은 많은 제약이 수반되기 때문에 불편한 일상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당선이 된다면 이런 것들도 감내하겠지만, 낙선됐을 때는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 주위 모든 사람들에게까지 나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지금의 선거는 전쟁과 마찬가지다. 승자와 패자의 차이는 극명하다. 이렇다 보니 큰 어려움 없이 살아가는 보통사람들에게는 선거라는 것이 먼 나라 얘기처럼 들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 불편함이 없다 해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당장은 아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불편함은 현실화가 되고, 그 정도는 점점 커질 것이다.


호황을 누리던 대한민국의 반도체, 자동차산업 등이 부진을 겪으면서 수출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대한민국 경제가 당장 눈에 띌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씩 어려워지는 것을 체감하는 요즘이다. 방치했을 때는 더욱 큰 위기로 다가 올 수도 있다.


형국이 이러할진데 타개해야 할 지도자들은 정쟁에 치우쳐 눈앞에 권력을 두고 치열한 싸움을 전개할 뿐이다. 무엇이 우선인지, 당장 해결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뒷전이고 상대진영을 깎아내리고 훼손하는데만 전력을 쏟는 형국이다. 진영의 공천이 선택의 기준이 돼 버리면서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사람들이 당선되고, 이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다 보니 이러한 현상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지도자가 대한민국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현재 우리네 생활 방식의 중심에는 냉철하고 근거가 확실한 과학적인 사고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정치적인 사고에 있어서는 전혀 이러한 것들이 적용되지 않는다. 만약에 이러한 사고가 선거에 접목이 된다면 감도 안 되는 사람들이 ‘내가 지도자가 되겠소’하고 나설 수 있을까? 그나마 소위 중도층이라는 사람들이 2~30%있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고 있다. 특정지역을 제외하고는 예전처럼 표차도 크지 않다. 1~2% 차이로 결정되는 예가 많다.


아슬아슬한 차이지만 그 결과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극명하다. 이렇게라도
 대한민국의 정치는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이뤄가고 있다.


하지만 그 대립의 정도가 심해지면서 극대극으로 치닫는 느낌이 들 정도다. 선거 때 수많은 공약이 남발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경 쓰지도 않는다. 진영간 대립의 탓도 있겠지만 그만큼 허황되고 실현가능성이 떨어지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 가지고 문제를 삼는 예도 찾기 힘들다. 체감하는 공약, 대한민국을 전진시킬 수 있는 안을 가지고 그것을 행할 수 있는 인재는 대한민국에 무수히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현재 그 많은 지도자 중 이러한 인재를 찾을 수 없는건 왜일까?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비판을 받더라도 때가 되면 공천을 받아 선거를 통해 또 당선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렇게 선출된 사람이 대한민국을 이끌어간다. 일반 국민들이 이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것은 지금의 제도하에서는 불가능하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이렇게 선출된 선량들이 이끌어가는 것이다. 우리는 이들에게 우리의 현실, 미래를 맡긴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러할진데 그냥 대충 선출해서야 되겠는가! 경주를 보자!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일까? 대다수의 시민들은 무엇을 원하고 어떤 변화를 기대하고 있을까? 각자의 생각이 다 다르겠지만 큰 공통분모는 있을 것이다. 그것이 무엇일까? 그것을 알고자 시도하는 지도자! 그것을 집어내고 해결하고자 하는 지도자를 우리는 찾아야 한다


그동안 참 아쉬운 것들이 많다. 쪽샘이 그대로 있었다면 황리단길은 비교도 되지 않을 명소가 됐을 것이다. 동천동·황성동·금장·석장동 등 일대의 미로 같은 길은 사는 사람조차 헷갈리게 할 정도다. 그리고 한수원 문제 이런 것들이 잘 해결됐다면 경주시민들의 삶의 질은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어떤 지도자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유럽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였다가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로 변모한 아일랜드! 한때 세계 10대 부유국에 속했던 아르헨티나가 지금 많이 추락한 것! 단 한명의 어떤 지도자를 선택했느냐에 따른 결과다. 지금 내가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해서 강 건너 불구경 하다 보면 그 불이 강을 넘어 온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철저하고 정확한 과학적인 사고와 함께 내가 당선이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보고, 거기에 가장 근접한 사람을 찾고 선택하자! 그것이 우리의 밝은 미래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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