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경주시문화상 교육·학술 부문 수상자 윤정수 씨

오선아 기자 / 2023년 06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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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학술 부문
수상자 윤정수 씨
“이 상을 제가 받는 자체가 마음이 불편합니다. 사실 기쁜 마음보다 지난해 먼저 떠난 아내가 많이 생각나고 그립습니다”


교육·학술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윤정수 씨는 1974년 교직에 첫 발을 딛고 2009년 경주고 교장으로 정년퇴임했다. 퇴임 후에는 사단법인 경주전통예절원을 설립해 전통예절의 계승 발전을 위해 힘썼으며, (사)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부설 노인대학장으로 활동하며 평생동안 교육자로 지역사회에 헌신한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


2013년 설립한 (사)경주전통예절원은 선인들이 남긴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되살려 보급하고자 하는 윤정수 씨의 의지로 설립된 교육기관이다. 현재 예절원 운영 경비 일체를 자비로 부담해 연간 120시간씩 11년째 운영하고 있다.


윤정수 씨는 “선인들이 남겨준 전통예절은 삶의 환경이 달라진 요즈음에도 우리가 물려받아야 할 변함없는 소중한 유산”이라면서 “인간의 모든 행동에는 반드시 어떤 의미가 있기 마련이다. 상·제례 의식에 깃든 선인들의 정신을 공부하다보니 흥미로웠고, 또 공부한 것을 많은 이들과 나누려다보니 교육기관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퇴직 후 윤정수 씨 부부는 2012년부터 10년간 연초 1000만원씩 총 1억원을 경주시장학회 장학금으로 기부한 바 있다. 장학금은 교사 출신인 부부가 학생들과의 인연으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던 고마움과 가르침이 부족한 건 아니었는지 반성의 의미가 담긴 것이라고 했다.


수상자로 선정된 과정에 대한 모든 공로는 아내의 역할에 있었다는 윤정수 씨는 아내의 적극적인 지지와 동참이 없었다면 절대 못했을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윤정수 씨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 노인대학장으로 지역 어르신들의 교육을 위해 무료로 봉사하며 운영하고 있으며, 경주문화원 안강교육장, 경주유림회관 등에서 다양한 강의를 펼치며 시민들의 성장 및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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