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합기도협회 임종준 전무이사 “경주서 합기도 알리는 것이 최우선”

합기도, 호신술인 동시에 올바른 자세교정도 가능해

엄태권 기자 / 2023년 06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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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시합기도협회 임종준 전무이사

호신술하면 떠오르는 종목이 있다. 바로 합기도.
대한체육회에 소속된 대한민국합기도총협회에 따르면 한국 합기도 유래는 여러 설들이 존재하지만 신라에서 비롯된 대동류 합기유술이 덕암 최용술 도주에 의해 일본에서 한국으로 재유입된 것이 다수 연구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최용술 도주가 한국에서 1951년 본격적으로 보급을 시작했고 현재는 전국적으로 합기도장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내년 전국체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 될 예정으로 경주시합기도협회 또한 여기에 발맞춰 합기도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다만 2019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합기도대회가 열리기도 했던 경주에서 합기도의 위치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이 경주시합기도협회 임종준 전무이사의 전언이다.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울 수 있으며, 올바른 자세를 통해 건강도 함께 얻을 수 있다는 합기도. 경주 태심관 합기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경주시합기도협회 임종준 전무로부터 합기도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 제23회 경상북도합기도협회장배대회에 참가한 경주 합기도 선수들.


경주시합기도협회는?

경주시합기도협회의 역사는 합기도의 명성에 비해 많이 짧다. 협회는 2006년 창립됐고 현재는 이재성 회장을 비롯한 이사들이 이끌어 가고 있다.

협회의 역사가 상대적으로 타 종목에 비해 짧은 건 대한민국 합기도 역사와 관계가 있다. 다른 종목의 경우 하나의 중앙 협회 아래 지역별로 협회가 존재했지만 합기도의 경우 수많은 협회가 난립하며 하나로 묶이지 못했었다.

이에 지역의 많은 합기도장들도 각자 원하는 협회에 가입을 하며 뿔뿔이 흩어졌고 경주 또한 하나로 모이지 못한 합기도는 그 영향력이 급격히 감소했다.

대한민국합기도총협회가 2018년 대한체육회에 정회원으로 가입하고 경주도 2006년 협회를 발족했지만 현재 5개 도장에 500여명만의 수련생이 있는 종목이 됐다.

협회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조금씩 노력하고 있다. 지역 내 대회 개최로 합기도에 대해 알리는 동시에 협회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젊은 이사진 구성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합기도 보급과 인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한 합기도교실 운영을 구상 중에 있으며, 시민 모두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합기도교실도 준비 중이다.


↑↑ 합기도 대련 모습.


합기도는?

합기도는 타 격투 종목과 달리 방어를 중시하고 상대의 힘과 동작을 이용해 상대를 제압하는 종목이라 할 수 있다. 
힘이나 신체가 약한 사람들이 강한 상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나아가 상대를 제압하는 기술이 많아 호신술의 대표적인 종목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기본적인 무기술을 배워 이해도를 높임으로써 무기를 사용하는 상대로부터 자신을 보호 할 수 있는 운동이기도 하다.

합기도는 올바른 자세를 강조하고 단련시키고 있어 자라나는 학생들과 어르신들에게 매우 효과적인 운동이라 할 수 있다. 기본적인 합기도 자세 수련으로 올바른 자세를 유지시키기 위한 근력을 키우고 유연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호신술을 익히는 동시에 자세 교정이나 바르지 못한 자세로부터 발생되는 여러 생활 질환 극복에 효과가 있어 남녀노소 모두가 배우면 좋은 운동이다.


↑↑ 전국의 합기도인들이 기량을 겨룬 제2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합기도대회 개막식.


합기도 보급을 위한 계획은?

경주에서 합기도장은 5군데 밖에 없다. 그만큼 지역 내 합기도의 위치는 많이 낮다고 할 수 있는데 협회 차원에서 많은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경주의 합기도 실력은 경북 내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경주시 합기도 선수들은 경북도민체전에 출전하면 3위를 꼭 차지한다. 1·2위는 포항과 구미로 경주와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많은 합기도장과 수련생들이 있다.

그럼에도 경주 선수들은 그들 못지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기에 충분히 우수한 실력과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아가 전국에서도 우승을 할 수 있는 인재들이 경주에 많이 있다고 판단된다.

합기도는 내년부터 전국체전 정식종목으로 치러진다. 전국적으로 합기도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할 것이고 그에 따른 관련 일자리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전국체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합기도는 학교 방과 후 수업과 같은 제도권 내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협회에서는 사전에 경주에서 우수한 인재들을 발굴해 경북은 물론 전국적으로 경주 합기도의 역량을 널리 떨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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