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가자미마을’ 체험 청년의 경주 정착기[10] 문병찬 씨

“제가 만든 관광상품을 통해 관광소외 지역을 재조명하고 싶습니다”

이재욱 기자 / 2023년 06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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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다양한 청년마을을 통해 제 목표를 이루는데 필요한 경험을 쌓고 싶습니다. 궁극적으로는 1인 기획사 형식으로 관광상품 개발부터 판매까지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문병찬(26) 씨는 마산 출신으로 동국대 경주캠퍼스에서 호텔관광경영학을 전공했다. 청년마을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가자미마을’을 2년 연속으로 체험하며 자신의 꿈에 한 발짝씩 다가가고 있다.

“어릴적부터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자주 다녔습니다. 그래서 여행과 관광쪽으로 진로를 정했죠. 졸업을 앞두고 가자미마을 이라는 청년마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서 벌써 2회차 체험중입니다”

 “청년마을의 경험이 좋은 것은 아무래도 다양한 지역,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함께 지내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특히 올해는 여행상품을 테마로 함께 기획해 관광상품을 만들었는데 저에게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 가자미마을 청년들이 만든 모던뽀-이 전기수 투어의 포스터.

가자미마을에서 병찬 씨는 기획팀에서 가이드와 대본작성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에 가자미마을 청년들이 만든 관광상품인 ‘전기수 투어’에서 직접 이야기꾼이 되어 관광객들에게 감포의 숨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기수는 조선 후기에 소설을 전문적으로 읽어 주던 낭독가입니다. ‘소설대신 감포라는 지역을 사람들에게 읽어주자’, ‘감포의 관광지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읽어 주는 관광가이드’라는 뜻으로 상품이름을 ‘모던 뽀-이 전기수 투어’라고 짓게 되었습니다”

병찬 씨가 직접 이야기꾼이 돼 가이드하는 모던 뽀-이 전기수 투어는 동국대 학생들과 감포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체험하는 시간을 가졌고, 체험객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았다.

“대학교 선·후배, 교수님, 감포 주민들이 좋은 평가를 해줘서 좋았습니다. 관광상품의 구성이 좋았다는 평가는 제가 가야 할 길을 정하는데 확실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2회에 걸쳐 청년마을을 체험한 병찬 씨. 청년마을체험 기간이 끝이나면 그는 타지역의 청년마을을 더 체험하려고 한다. 청년마을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더 경험하고 싶다는 것이다.

“저는 5월까지가 가자미마을 체험 기간이라 이제 곧 가자미마을을 떠나야 합니다. 하지만 이곳에서의 경험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타지역의 청년마을을 체험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올해 10월 즈음해서 시작되는 청년마을이 있어서 그리로 신청해보려고 합니다. 최대한 많은 곳을 돌아다니며, 새로운 사람들과 그들의 경험을 공유해 저만의 것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런 경험들을 살려 훗날 제가 정착하게 될 지역만의 것으로 관광상품을 만들어 많은 한국에도 이야기와 경치가 어우러지는 멋진 장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


청년마을 체험이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는 병찬 씨. 그는 아직 자신의 진로를 정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청년마을은 꼭 한 번 경험해 볼 만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적어도 저에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함께한 사람들 덕분에 견문이 넓어졌다는 것을 느낍니다. 꼭 가자미마을이 아니더라도 청년마을은 체험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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